11/14 입원 12일째 입원실이 비싸다고 퇴원한다고 난리. 11시 미사만 하고 급하게 병원 도착. 병실이 바뀐 것 말고 별다른 상황무. 권성오 청년은 항암주사 후 또 식음을 전폐하고 지친 그 어머니만이 넋을 잃고 앉아있다. "우에 됐는둥 모르켔다." 하며 안타까이 아들을 바라본다. 난 할말이 없어 그냥. 이렇게 말했.. #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2004.11.15
11/13 입원 11일째 드디어 6인실에서 쫓겨(?)났다. 맞은편 2인실로 옮겼는데 문제는 내가 잠깐 병실을 비운 사이 옮기는 바람에 큰 딸 주영이를 보냈드만 병원에 가자마자 집으로 돌아왔다 할일이 없다고.. 옆 병상에 할아버지가 중환자라 소, 대변 다 받아내고 금방 돌아가실 것 같다고. .. 밖에 나와 로비에서 전화를 몇.. #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2004.11.15
11/12 입원 10일째 방사선 1일 1회.. 갑자기 한가해졌다. 먹지도 않을 과일과 음료수가 쌓여가고 자질구레한 살림살이가 늘어간다. . 4년에 한번 돌아오는 내 생일(음력 9.30)이 올해는 얼결에 지나간다. 갑자기 배달해 온 마흔 아홉 송이 장미 바구니.. 은밀한 사랑의 표현을 좋아하는데 만인에게 알리기 위해 기를 쓰는 울 .. #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2004.11.13
11/11 입원 9일째 - 7136호실 병동 많은 이들이 입원하고 퇴원하고.. 오늘은 날씨 때문인지 이 병실 사람들 기분이 모두 업되어있다. 울 남편 생기가 돌고 토하지도 않는다. 병실 사람들 갑자기 캠프라도 온듯이 난리도 아니다. 평창에서 펜션을 하는 사람, 인제에서 식당 겸 모텔을 하는 사람, 제주도에서 밀감 농사를 하는 사람.. 다들 .. #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2004.11.13
11/10 에피소드 27살의 권승오. 오늘 아침부터 항암주사. 며칠있으면 구토하고 난리도 아닐텐데 아직은 생기가 있어 다행이다 순하디 순한 그청년의 엄마. 천년의 생명을 연장한것처럼 만면에 미소지으신다. 아들이 나을 수만있다면 기꺼이 당신의 삶 까지도 바치고 싶은 얼굴. 난 천국을 느낀다. 아들의 남은 生에 많.. #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2004.11.13
11/10 입원 8일째 아침 방사선 치료 끝나고 이상욱 교수 면담. 코 내시경 후 혹이 거의 없어졌다고. 오늘까지만 1일2회, 내일부턴 1회씩... 입원 기간은 혈액종양 담당.김성배교수님. 퇴원은 입으로 웬만한 섭취가 이루어졌을 때 가능하다고... 성당에서 행님들 다녀가고 본관 6층 경당에서 미사하고, 고백성사하고.. 3년 .. #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2004.11.13
11/8 에피소드 7207호실 권승오 청년. 어제 병실에 가서 약 30분간 훈계, 충고, 위로 등으로 열변을 토하고 온 뒤 거부하던 음식을 조금 먹고 대변을 봤다고 누나와 엄마가 날 찾아와 환한 얼굴로 입이 귀에 걸렸다. 인간이 사는 희망과 사랑이 그런거다. 안 먹던 아들이 두 수저의 밥을 먹었다고 감동을 할 수 있는게.. .. #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2004.11.10
11/8 입원 7일째 어제까지 관식을 실패하고 오늘 다시 100cc부터 시작. 천천히 띄엄띄엄하니 구토는 안한다. 구토 방지제, 항생제, 진통제 주사. 그리고 보호자가 너무 지쳐있다며 수 간호사언니가 처방해준 안정제.... 영양제는 중지하고 포도당만 하루 2병. 옆 사람이 라면 먹는 걸 흥미롭게 본다. 어제까지만 해도 옆 .. #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2004.11.10
관급에 대해 어제부터 50cc를 시작으로 관을 통해 주입하는데 아주 천천히 조금씩 해야한다. 튜브에 공기를 빼고 영양제 맞듯이 방울방울 주입한다. 컵에 묻은 흔적까지도 아까워 욕심을 냈는데.... 오늘 낮부터 3회에 걸쳐 다 토하고 말았다. 오늘까지 체중 감소 14kg. 남은 일정을 잘 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다. 정말 .. #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2004.11.10
11/7 압원 6일째 튜브로 묽은 미숫가루 같은 것을 위관으로 직접 주입한지 이틀째. 자꾸만 역류해 올라와 잠깐 중지 중. 또 짜증을 낸다. 울렁거리고 메슥거린댄다. 토하다가 폐로 들어가면 응급 상황이라 큰일이라는데.... 옆 침상 아저씨 밤새 코를 골아 거의 날밤 수준이고 남편은 수면제 주사로 잠을 자고 다른 사람.. #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200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