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1일 1회..
갑자기 한가해졌다.
먹지도 않을 과일과 음료수가 쌓여가고
자질구레한 살림살이가 늘어간다.
.
4년에 한번 돌아오는 내 생일(음력 9.30)이
올해는 얼결에 지나간다.
갑자기 배달해 온 마흔 아홉 송이 장미 바구니..
은밀한 사랑의 표현을 좋아하는데 만인에게 알리기 위해
기를 쓰는 울 남편에게 눈을 흘기고
기꺼워 하기 위해 또 한번 침을 삼킨다.
고마워하자. 살아주어서 고맙고,
꽃 바구니 받을 정도의 이 경황에. 이 순간에 고맙고,
이 한가로움(?)에 감사하자.
저녁때 우리 새끼들 .케익 사오고 .선물 사오고.
18층 스카이 라운지에서 저녁 사주고..
병실에서 케익에 촛불켜고 축하노래 불러 줄때
눈물 쏟아 질까봐 혼났다
병실 사람들 박수 쳐주고 ..
올해 내생일은 평생 잊지 못할것같다
이런 경험은 다시 겪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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