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11/13 입원 11일째

flower1004 2004. 11. 15. 21:46

드디어 6인실에서 쫓겨(?)났다.

맞은편 2인실로 옮겼는데 문제는

내가 잠깐 병실을 비운 사이 옮기는 바람에

큰 딸 주영이를 보냈드만

병원에 가자마자 집으로 돌아왔다 할일이 없다고..

 

옆 병상에 할아버지가 중환자라  소, 대변 다 받아내고

금방 돌아가실 것 같다고. ..

밖에 나와 로비에서 전화를 몇번씩이나 하고 난리도 아니다.

안와도 되는데. 그냥 혼자 있다고.. 그냥 조금 무섭다고...

에고, 덩치나 작은 사람이여야지....

관급식이 제대로의 용량으로 올라야 퇴원을 하는데..

또 걱정...치료는 두 주일이나 남아있고...

 

며칠동안 집을 비운 사이에 빨래는 산더미이고

집안은 구석구석 먼지이고

어수선한 느낌이 이사온 집 같다.

새벽부터 목욕을 하고. 청소를 하고

성당에 볼일을 보고.  머리 파마를 하고..

눈알이 핑핑 돌 정도로 휘몰아치고 있다.

집에 있는 이 밤이 불안하다.

나는 역시 전쟁터 한복판에 있어야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지가 무슨 쟌다크 라고.....

'# 어느날의 단상... # > ** 내 마음의 풍경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15 입원 13일째  (0) 2004.11.15
11/14 입원 12일째  (0) 2004.11.15
11/12 입원 10일째  (0) 2004.11.13
11/11 입원 9일째 - 7136호실 병동  (0) 2004.11.13
11/10 에피소드  (0) 200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