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11/15 입원 13일째

flower1004 2004. 11. 15. 22:01

2인실로 옮긴지 3일째 날.

痢??퇴원을 결정했다.

옆 병상 환자 할아버지 충남 서천에서 오신 분인데

임종을 기다리는 상황.

복수가 차서 배가 남산 만큼인데

많은 딸들과 아들이 지키고 있어 우리 병실은 거의 시장수준.

밤새 앓고 헛소리...

맨 몸에 기저귀만 채운 상태로 왕래하기도 민망하다.

 

그제 밤에 내가 집에 온 사이 울 남편은 거의 날 밤을 샜나보다

엄마 잃은 아이의 모습이다.

엊그제 저녁까지 집에서 자고 밀린 볼일을 보려다

급하게 다시 병원으로

 

새벽녘에 간호사실 가서 한바탕 했다.

아프신 분은 안됐지만 중환자실로 옮기든지

1인실로 격리되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밤중에 잠시 다른 곳에서 격리돼 있다가

다시 우리병실로 옮겨 온 환자가 마음 아프지만

내 코가 석자인 걸...

("하느님 용서 하소서...." )

 

약을 한보따리 안고, 퇴원 수속을 하며

앞으로 남은 치료 일정이 걱정이다.

 

바람은 아산나라(?)에 거의 폭풍 처럼불고.

낙엽이 날리다 못해  휘몰아치는 그 길을 헤치고

집으로 돌아와 긴 여정을 잠시 접고

평범해지기 위해 또다시 안간힘을 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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