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11/8 입원 7일째

flower1004 2004. 11. 10. 12:50

어제까지 관식을 실패하고 오늘 다시 100cc부터 시작.

천천히 띄엄띄엄하니 구토는 안한다.

구토 방지제, 항생제, 진통제 주사.

그리고 보호자가 너무 지쳐있다며

수 간호사언니가 처방해준 안정제....

영양제는 중지하고 포도당만 하루 2병.

옆 사람이 라면 먹는 걸 흥미롭게 본다.

어제까지만 해도 옆 침상 식사시간엔

자리를 피하던지 코를 막고 있던 사람이

오늘은 뭘 먹어볼까 생각중인가 보다.

 

장례식장 옆 식당에서 먹기 싫은 설렁탕을 시키고

국물을 조금 얻을 수 없냐고 하니까 차갑게 거절한다.

옆에서 식탁을 치우던 다른 종업원아줌마.

자기가 주방에가서 얻어 주겠다는걸 거절을하고

내가 시켜놓은 설렁탕 국물을 덜고 있는데

갑자기 서러움이 복받힌다 

그렇게 섧게 가져온 국물조차도   역시 못 넘긴다.

 

방사선 2회 하고 간호사 상담 문의

수요일까지 2회하고 다시 설계하고

횟수를 늘릴거라는데...

종양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고 재발에 대한

치료로서 신중해야 한다고.

또 연장해야 하나보다....

생활이 엉망인건 차후 문제이고

그냥 머리속이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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