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582

이 가을이 난 가슴 아프다

이 가을. 나는 가슴이 아프다. 그냥 가슴이 아프다... 찌렁찌렁하게 먼 지붕에 걸린 붉은 태양도 가슴이 아프고 가느랗게 부는 바람에도 흔들려 떨어지는 붉은 낙엽도 난 가슴이 아프다. 놀이터 아이들의 작은 웅성거림도 흔들리는 내 그림자가 가슴이 아프고 이 가을이 가을이여서 가슴이 아프고 멀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