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속으로.. # 357

** 이렇게 늙어가게 하소서 **

이렇게 늙어가게 하소서~ 눈이 침침하여 잘 안 보이고 귀가 멀어 가서 소리가 들리지 않고 말과 걸음 걸이가 어눌해져 가지만 나를 추하게 늙어가지 않게 하시고 내가 늙어가는 사실을 두렵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을 원망하지 않게 하시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

** 아내라는 이름 .... 펌글 **

"아내" 이글을 읽고 눈물을 흘릴 분들이 많이 계실것 같은데.... 저는 이글을 몇번 읽었습니다...읽을때 마다 울었습니다...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아내 얼마 전, 모 설문조사에서 복권에 당첨되면 무엇부터 바꾸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대다수의 남자들이 ‘아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대다..

** 가을 나무는 // 미향 김지순 **

가을 나무는/미향 김지순 모든걸 떨구고서야 홀로 자리를 지키는 가을 나무는 떠나가는 낙엽을 물끄러미 처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소복하게 쌓인 낙엽들이 흩날릴때 마다 거리는 황홀하게 노랗고 빨간 물결이 출렁이다 잠들곤 합니다 아!! 가을은 이렇게 떠나는 거였습니다 짧은 순간 우리에게 모든 ..

** 가지 못한 길 // 로버트 프로스트 **

노랗게 물든 숲 속으로 난 두 갈래 길, 몸 하나로 두 길 갈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한쪽 길이 덤불 속으로 굽어든 저 끝까지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하였다. 똑같이 아름답고 그 길이 더 나을 법 했다. 아, 먼저 길은 나중에 가리라 생각했는데! 지금으로부터 ..

** 첫 눈 내리는 밤 // 서하영 **

DIV class="tbody m-tcol-c" id=tbody> 첫눈 내리는 밤/예인 서하영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 서걱거리는 갈잎 위에 소복이 첫눈이 쌓이는 밤 지친 기다림도 익숙해져가는 세월 앞에서 첫눈이 내리는 밤에는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되어 그리움 한 자락 꺼내 본다 굳이 만나자는 약속은 없었지만 첫눈이 내리는..

** 길에서 길을 잃다 // 박소향 **

길에서 길을 잃다 / 박 소향 아아, 어쩌다가 길을 잃었다 일상의 수중에 없던 여분의 생각만큼 무수히 갈라져 보이는 무의식의 길들 차갑게 꼬리치며 흩어지는 저 길들이 머리칼을 간지럽히는 저녁 눈발처럼 순간 너무나 가벼웁다 길을 잃고 헤맨 게 아니었다 불투명한 생의 속박에서 무뎌진 감각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