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이야기 ** 여자 홀몸으로 힘든 농사일을 하며 판사 아들을 키워낸 노모는 밥을 한끼 굶어도 배가 부른 것 같고 잠을 청하다가도 아들 생각에 가슴 뿌듯함과 오유월 폭염의 힘든 농사일에도 흥겨운 콧노래가 나는 등 세상을 다 얻은 듯 해 남부러울 게 없었다. 이런 노모는 한해 동안 지은 농사 걷이를 이고 지고 .. # 세상속으로.. #/** 아름다운 이야기들 .. ** 2009.01.08
** 기쁨아란// 이해인 ** Jonathan0691 매인 데 없이 가벼워야만 기쁨이 된다고 생각했다 한 톨의 근심도 없는 잔잔한 평화가 기쁨이라고, 석류처럼 곱게 쪼개지는 것이 기쁨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며칠 앓고 난 지금의 나는 삶이 가져오는 무거운 것, 슬픈 것 나를 힘겹게 하는 모욕과 오해 가운데서도 기쁨을 발견하여 보석처럼.. # 세상속으로.. #/** 아름다운 이야기들 .. ** 2008.12.22
** 이렇게 늙어가게 하소서 ** 이렇게 늙어가게 하소서~ 눈이 침침하여 잘 안 보이고 귀가 멀어 가서 소리가 들리지 않고 말과 걸음 걸이가 어눌해져 가지만 나를 추하게 늙어가지 않게 하시고 내가 늙어가는 사실을 두렵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을 원망하지 않게 하시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 # 세상속으로.. #/** 아름다운 이야기들 .. ** 2008.12.20
** 아내라는 이름 .... 펌글 ** "아내" 이글을 읽고 눈물을 흘릴 분들이 많이 계실것 같은데.... 저는 이글을 몇번 읽었습니다...읽을때 마다 울었습니다...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아내 얼마 전, 모 설문조사에서 복권에 당첨되면 무엇부터 바꾸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대다수의 남자들이 ‘아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대다.. # 세상속으로.. #/** 아름다운 이야기들 .. ** 2008.12.15
** 가을 나무는 // 미향 김지순 ** 가을 나무는/미향 김지순 모든걸 떨구고서야 홀로 자리를 지키는 가을 나무는 떠나가는 낙엽을 물끄러미 처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소복하게 쌓인 낙엽들이 흩날릴때 마다 거리는 황홀하게 노랗고 빨간 물결이 출렁이다 잠들곤 합니다 아!! 가을은 이렇게 떠나는 거였습니다 짧은 순간 우리에게 모든 .. # 세상속으로.. #/** 아름다운 이야기들 .. ** 2008.11.29
** 가지 못한 길 // 로버트 프로스트 ** 노랗게 물든 숲 속으로 난 두 갈래 길, 몸 하나로 두 길 갈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한쪽 길이 덤불 속으로 굽어든 저 끝까지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하였다. 똑같이 아름답고 그 길이 더 나을 법 했다. 아, 먼저 길은 나중에 가리라 생각했는데! 지금으로부터 .. # 세상속으로.. #/** 아름다운 이야기들 .. ** 2008.11.21
** 첫 눈 내리는 밤 // 서하영 ** DIV class="tbody m-tcol-c" id=tbody> 첫눈 내리는 밤/예인 서하영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 서걱거리는 갈잎 위에 소복이 첫눈이 쌓이는 밤 지친 기다림도 익숙해져가는 세월 앞에서 첫눈이 내리는 밤에는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되어 그리움 한 자락 꺼내 본다 굳이 만나자는 약속은 없었지만 첫눈이 내리는.. # 세상속으로.. #/** 아름다운 이야기들 .. ** 2008.11.20
** 길에서 길을 잃다 // 박소향 ** 길에서 길을 잃다 / 박 소향 아아, 어쩌다가 길을 잃었다 일상의 수중에 없던 여분의 생각만큼 무수히 갈라져 보이는 무의식의 길들 차갑게 꼬리치며 흩어지는 저 길들이 머리칼을 간지럽히는 저녁 눈발처럼 순간 너무나 가벼웁다 길을 잃고 헤맨 게 아니었다 불투명한 생의 속박에서 무뎌진 감각의 .. # 세상속으로.. #/** 아름다운 이야기들 .. ** 2008.11.10
** 최진실&조성민(펌글)** 기본적으로 나는 성선설을 믿는다. 하지만, 이번 조성민의 기사를 접하면서는 성악설이 맞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까지 치사하게 탐욕스러울 수 있을까. 조성민은 최진실의 자살부터, 장례 치르는 내내 자리를 지키며 그 동안의 잘못을 뉘우치는 듯한 태도를 보며, 최진실 살아 생.. # 세상속으로.. #/** 스토리&여운* 2008.11.07
** 가을의 빛// 펌 ** * 가을의 빛5 - 부치지않은 편지 * 건너편 어둠이 있을 수록 빛은 더 또렸이 다가온다 가을의 빛에도 기울기가 필요하다 표현하려는 색이 살려면 건너편 색이 대비가 있어야 한다 바로 처다보는 빛은 산화해버린다 단풍/ 배찬희 눈이 아프다 발갛게 충혈 된 눈빛으로 매달린 나는, 결국 떨어지기 위해 .. # 세상속으로.. #/** 스토리&여운* 2008.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