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빛5 - 부치지않은 편지 *
건너편 어둠이 있을 수록
빛은 더 또렸이 다가온다
가을의 빛에도
기울기가 필요하다
표현하려는 색이 살려면
건너편 색이 대비가 있어야 한다
바로 처다보는 빛은 산화해버린다
단풍/ 배찬희
눈이 아프다
발갛게 충혈 된 눈빛으로 매달린
나는, 결국 떨어지기 위해 태어난 걸까?
아무리 피 흘려도 가엾다 하는 이 없다.
더 이상 나를 내 주지 않으려 안간힘 써도
나는 점점 사라진다, 순간
눈빛만 부딪혀도
확-
불붙는다.
몸이 가볍다
주검도 곱게 꾸미고 가는
나는, 결국 타오르기 위해 태어난 걸까?
보세요!
추파 던지지 않아도
이미 세상은 내 자태에
눈멀었다.
꿀 같은 칭찬에
팔랑거리지 않으려 척추 꼿꼿이 세워 보지만, 나는
나폴-
나폴거릴 때, 가장 나답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내 몸이 불덩이 되어
쩔쩔 끓고 있는데
더 이상 높일 수 없는 임계 온도는
모르는 척하고
내 눈물도, 내 뜨거움도
모두 꽃이라 한다.
팔랑-
붉은 바람 몰고 다니는, 나를
단풍이라 한다.
-태풍도 두렵지 않는
무지(無智)해서 더 용감한 내 사랑
부치지않은 편지 - 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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