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를 파서 집과 교회를 만들어 집단 생활을 한 괴뢰메 계곡.
거기엔 일반인 집들도 있고, 작은 교회가 있고,
집단으로 쓰던 부엌이 있고, 양식 창고가 있고,
화장실, 묘지, 작은 시장...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호빗족들이 사는
동화같은 마을이 그림같다.
기독교의 박해를 피해
지하도시를 형성해 살았다던 데린쿠유(카이마 쿨러).
초기 기독교 역사의 슬픈 수도자들이
고난으로 숭고하게 살다간 흔적들이 가슴아프다
지금은 이슬람을 신봉하는 사람들과
기독교 인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데
예전엔 그러지 않았나보다
원래 지하 8층 규모라는데
관광객에게는 현재 4층 정도만 공개하고 있다.
기원전 200년경에도 지하도시 예기가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는데......
바위 속의 세계는 정교하고. 과학적이다
약 2만명 정도가 살았다니 놀라울 뿐이다
그 흔적들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기이한 모습으로 남아있었다.
밖에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할만큼의
미로같은 길은 기가막힌 은신술이다
지금도 안내자가 아니면 길을 잃는단다
그들의 이상은 무엇이었을까?,,
살아 생전의 삶보다는 죽은 후의 천국을 꿈꾸었을
그들은 지금쯤 모두 천국에 가 있을까?..
종교 의 힘을 무겁게 느낀다.
그리고 2천년 전엔 바다였다는,,
지금은 버섯모양의 바위들만이 즐비한
파샤바 계곡엔 바람만 불고 있었다.
별들의 전쟁에 나오는 한 장면같은 그 계곡엔
사람의 그림자도 하나도 없고
이상하게 생긴 바위들의 그림자 만이 을씨년 스럽다.
점심은 바위를 파서 만든 동굴 식당에서의
항아리 케밥 맛은 천상의 맛이었다.
한 잔의 포도주는 금상첨화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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