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582

** 신정아의 러브레터**

신정아 러브레터 신정아 러브레터..... ============================================================ 전화하고 싶었어요. 낮부터요. 정오에는 우리 미술관에서 일하게 될 큐레이터랑 면담을 좀 하느라 바빴고 참 제가 얘기 했던가요. 파리 국립 미술학교에서 복원미술을 전공한 젊은 친군데 실력이 만만찮아요 전공이 ..

** 어느 늦은 가을날에.. **

가을빛이 애처롭다 작은 바람에도 온몸이 흔들리는 갈대처럼 일렁거리는 얼룩진 가을햇살이 그냥 애처롭다. 이미 지고 없는 붉디 붉은 낙엽이나 겨우 매달려 신음하는 노란 은행잎이나 체 마무리 하지못한 많은 것들이 애달파서 차마 울지도 못하고 가슴 먹먹한체 속울음을 우는것은 세상을 너무 많..

** 첫 눈 내리는 날에 // 화신 **

첫 눈 내리는 날에 그 파랗던 하늘이 이젠 검은 그을음 처럼 회색빛 고뇌의 바다처럼 깊다 조금 이른 함박눈은 내리기도 전에 검은 눈물이 되어 흐르고.. 죽은듯 몸사린 바람이 가슴 시리다 이 겨울이 ... 이렇게 오는구나 벌써 흔적조차 희미해져버린 가을녘은 머언 기억이 되고 또 .. 잊혀져 간다 잊혀..

** 나의 가을 소나타 **

나의 가을 소나타 긴 그림자가 쓸쓸한 가을날 오후 죽은듯. 죽은듯 숨죽인 바람은 어느새 가을 을 품고 잦아든체 늦어버린 가을날 오후를 방황하고 있다 고속도로위에선 자동차 소리만 천지를 뚫을듯 굉음소리내며 저 만치 달아나고 어느새 잊혀져 기억조차 나지않는 세상의 한 모퉁이에서 기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