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편지상자 속 이야기** 49

** 그리움과 기다림 ** ( 마리아 수녀님께)

그리움과 기다림 글/ 비창 별들이 내려와 깜빡 잠들 때까지 건너지 못할 그리움의 강가에서 그대 조용히 기다리겠습니다 아직 채우지 못한 우리들의 사랑을 사랑을 허기진 배를 채우 듯 그러나 조급하진 않겠습니다 채색된 그리움이 아니라 그대로의 그대를 기다리는 것만으로 행복한 그대가 있기 때..

&& 마리아 수녀님이 ... &&

꽃천사님. 미카엘라 자매님의 예쁜 글을 읽으면서 수녀원에 봄이 어찌 오는지 상상이 되어졌습니다. 봄소식 고맙습니다. 몽골도 봄이 왔지만 한국처럼 아름답지 않아요. 봄에는 황사가 있고 건조해서 환대받지 못한답니다. 새싹은 4월말, 5월 되어야 볼 수 있어요. 한국의 봄비 오는 밤이 그립습니다. ..

** 희망 ** ( 마리아 수녀님께 )

희 망 -노천명- 꽃술이 바람에 고갯짓하고 숲들 사뭇 우짖습니다 그대가 오신다는 기별만 같아 치맛자락 풀덤불에 걸키며 그대를 맞으러 나왔습니다 내 낭자에 산호잠 하나 못 꽂고 실안개 도는 갑사치마도 못 걸친 채 그대 황홀히 나를 맞아주겠거니... 오신다는 길가에 나왔습니다 저 산말낭에 그대..

** 그리움 ** ( 마리아 수녀님 께)

사람 보고픈 고통이 얼마나 큰 병이던가 그리움이란 영혼에게 얼마나 황망한 일이던가 가슴속 아픈대로 꽃을 피워내자면 그 시리움에 눈을 감을 터인데 아팠던 시간만큼 인생의 샘 깊어질 수 있음이 차라리 고마웁기만 합니다 언 땅 비집고 나오는 풀 한 잎으로도 가슴 설레어 뒤척거리던 고운 맘 억..

** 송년의 시** (스테파니아 수녀님께)

송년의 시 /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

&& 스테파니아 수녀님이 &&

자네가 왜 지금은 초라한 마음이 든지 (물론 좋은 글에서 퍼온것이라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갖는다면 그것은 한참 잘못된 생각이라 여겨지니 행여나 그런 생각일랑 갖지 말고 좀더 멀리, 높게, 깊이 보도록 하게나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는가 생각하다가도 문득문득 괘심죄 방관죄 미숙죄 허영죄 무..

&& 흔들리며 피는꽃 &&( 스테파니아 수녀님이 )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

** 살아온 삶, 그 어느 하루 라도 ** (마리아 수녀님께 )

살아온 삶, 그 어느하루라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살아온 삶의 단 하루 아무리 아픈 날이었다해도 지우고 싶은 날은 없습니다. 그 아픔있었기에 지금 아파하는 사람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며 그 아픔 있었기에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