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편지상자 속 이야기**

&& 스테파니아 수녀님이 &&

flower1004 2006. 6. 1. 21:14
 

자네가 왜 지금은 초라한 마음이 든지

(물론 좋은 글에서 퍼온것이라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갖는다면

그것은 한참 잘못된 생각이라 여겨지니

행여나 그런 생각일랑 갖지 말고

좀더 멀리, 높게, 깊이 보도록 하게나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는가 생각하다가도

문득문득 괘심죄 방관죄 미숙죄 허영죄 무관심죄 등등등...

 

오늘은 날도 덮지만 마음도 더워서

온 시내를 싸다니다가

책방에 들려 장영희 교수의 '문학의 숲을 거닐며'를

사가지고 와서 열심히 읽고

내가 너무나 책을 많이 안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네

 

20일부터는 같이 사는 수녀가

2주간 휴가를 떠나서 일은 바쁘겠지만

혼자 있으니 입은 곰팡이 슬게 되겠네요  

  

이제 얼마있으면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싫은 생각이 먼저 앞서네 그려

딸들덕에 우아해진 자네를 생각하면 부럽기도하고

응원도 보내고 싶고..

 화이팅...

 

그래 열심히 벌고 열심히 살아서

조만간 우리 만나자구요.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멀리서 갯비린내 나는 공기와

윤기나는 나뭇잎들의 싱그러움을 보내며

상큼한 하루가 되시길 빌어봅니다.

 건강하세요.

                                        반숙수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