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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나이 산 2

flower1004 2010. 1. 12. 15:38

  시나이 산 2

 

  시나이산을 오르며 모세의 마음을 헤아렸습니다.

  하느님을 만나 뵈올 생각에 한편으로 가슴 설레이면서도 한편으로 얼마나 두렵고 떨렸겠습니까?

  새벽, 아니 한 밤중에 손전등에 의지하며 묵묵히 산을 오르는 수많은 순례자들을 보면서 어떤 마음으로 산을 오르고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저 자신의 마음도 성찰하게 되더군요. 나는 지금 모세가 하느님을 뵈러 올랐던 이 산을 어떤 마음으로 오르고 있는가? 저는 아픈 다리를 이끌며 오르고 있었기에 더욱 경건한 마음이 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음만은 간절했으니까요. 그분을 기까이서 뵙고 싶은 마음! 아니 계신 곳이 없고, 임마누엘, 항상 함께 계시는 분이시지만 그곳에서 기다리고 계실 것 같은 마음!

  시나이 산은 그렇게 순례자들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과연 그분은 천의 모습으로 당신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아 그냥 사진 몇 개 더 나눕니다.

 

 

 

 

   시나이 산 정상에 있는 삼위일체 성당입니다.

 

 

 

   

  구름이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제게 말을 건넸습니다.

  구름 안에도 그분의 손길이 있노라고...

 

 

 

 

 

서로 사진을 찍어 주는 모습을 실루엣으로 잡아보았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나 찍히는 사람이나 하느님의 현현 앞에서 모두 자연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단련시키시는 용광로입니다.

  그날이 오면 그분이 우리를 순수 그 자체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시나이 산에도 나무가 있었습니다.

    산 중턱에 나무가 있는 그곳에 은수자들이 작은 토방을 만들어 기도하며 하느님을 찬양했습니다.

    나무들도 함께 찬미의 기도를 드립니다.

출처 : 홍천 영혼의 쉼터
글쓴이 : 류해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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