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나눔에 관하여 주저리.. 주저리..**

flower1004 2009. 7. 15. 11:33

30여년을 운영 하던 가전 대리점을 접고 

은둔 하며 중증의 우울증에 휘감기기 시작할 무렵 

벽지 디자인을 하며. 벽지 회사를 경영하는

친정 아우가 새로 시작한 물류를 도와 주기로 하던중

무용지물로 버려지고홀대 받는.. 예쁜 많은 벽지들을 보며

문득.누군가에게  작은 위안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 생각 보다

많은 칭찬들과 칭송이

쑥쓰럽고..부담스럽고.. 몸둘바를 모르겠다

 

평소에 여든이 넘은 울 엄마. " 넌 창자는 아파서 못 빼주지? "하신다

누군가에게 뭘 준다는게 난 너무 행복 하다.

많은 사람들이 상처로 되돌려 주기도 하지만

내가 뭘 줄수 있는 그상황이나 환경에 감사한다

그것이 크고 값진것이 아니여도 내가 아직도 가진게 너무 많아서

세상에 미안 하고 미안하기만 하다.

 

난..많은 것들을 만들기를 좋아 하는데

그것이 금전으로 내 주머니를 채워 준적이

단 한번도 없어도 아무에게나 퍼주는 나 .

난..그런 나를 좋아 한다

하느님이 내게 주신 그 달란트가 행복 하다.

내가 다니는 성당행님들은 그런다.

" 미카엘라! 죽을땐 그 솜씨 아까워 어쩐디야~ 손 떼어놓고 죽어라잉 ~"

그 칭찬을 들을땐 하늘에서 꽃잎이 쏟아져 내리는 행복감에 젖는다

 

옆지기가 병원에 입원중일때...

죽을듯이.. 매듭 묵주를 하루종일 너 댓개씩 엮었다

그 살벌한 암병동에서 지친 보호자들이 멀리서 바라보다가

가만히 내게와서 팔수 없냐고 조심스레 물어오면

"우리 같은 마음으로 기도 해요" 하며 뿌린(?) 묵주가 몇백개가 넘으리라

지금은  그 묵주들이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번은 내가 다니는 수영장에서 누군가가 쓰고온

사우나 할때 쓰는 모자가 꽤나 괜찮아 보였다.

보기만 하면 뭐든 만드는 나...

동대문 시장에 가서 예쁜 꽃 무늬 타올을 사다가 그 무더운 여름날 

미싱으로 사우나 모자를 거의 40 여개를 만들어서

그 수영장 친한 맴버 모두에게 씌웠다는...

 

지금은 체력으로 많이 지쳐서  예전처럼 많이 나누는 삶이 못돼서 안타깝기만 하다

이세상에 살면서 서로 나누고 산다는 그자체가

힘든 누군가에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아직도 조금 남아있는 나의 오지랖이 잠들지 말기를...

물질뿐이 아닌 마음이라도 나누며 사는 삶을 살기를

다시한번 채찍질 해본다~~

 

 

2009// 7 . 15 일    화신 michaella

 

 

 

 추신 & 혹시 힘든 기도 중에 계신 우리 천주교회원이 계시다면  매듭 묵주 후원 해드릴께요(미리 주문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