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첫 눈 내리는날에 **

flower1004 2009. 7. 7. 10:26

정보수정로그아웃
** 김화신
조회 : 249, 등록일 : 2009/01/19 14:01

첫 눈 내리는 날에


그 파랗던 하늘이
이젠 검은 그을음 처럼
회색빛 고뇌의 바다처럼 깊다
조금 이른 함박눈은 내리기도 전에
검은 눈물이 되어 흐르고..
죽은듯 몸사린 바람이 가슴 시리다
이 겨울이 ... 이렇게 오는구나
벌써 흔적조차 희미해져버린 가을녘은
머언 기억이 되고
또 .. 잊혀져 간다

잊혀질것 같지않던 아픈 기억들은
검푸른 딱지로 가슴에 남고
아직 아물길없는 상처들도
호들갑스럽게 내리는 눈발처럼
깊은 심연으로 내려 앉는데
언제쯤일까...
지나간. 애틋한 기억으로 남을날이...
감추어도 뽀족히 드러나는 아픔들이
아련한 기억으로 남을 날이...



by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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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44  발병에서 레미케이드까지... (5) 이현수 2009/01/19
이윤점 2009/01/19 
시를 보면 가슴이 아려요...
언제쯤이면 밝고 환한 가슴 벅찬시로 만날수 일을까요..

지금은 아드님은 괜찮은가요..
그래도 큰 아들이라 저 보다는 나은편입니다..
저는 이제 고2 올라가는 아들이구요...
초등 6년에 진단을 받아서 우리도 오랜동안
아주 많이 고생을 하였답니다.
지금은 온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냥 잘 지내주는 편이구요..
그래도 제 아이라서 고맙고 감사한 맘으로 살지요..
김화신 2009/01/20   
그래요~ ~ 우리는 누구나가 어깨에 십자가 하나 짊어지고 사는지 몰라요....
살아가면서 많은 고통들이 있지만 자식이 아파 하는걸 보는 어미의 마음만큼 아픈게 있을까 싶네요.
그래도 힘내야지요..
아들 아이 앞에선 씩씩하게 아무렇지 않게 살지만
가슴에 면도날 두어개 삼키고 사는것 같아요.
윤정님도 힘내세요~~
인이엄마 2009/01/20 

오늘 바쁜일과속에 잠시 카페에 들어와보니..좋은 위로의 글이되네요.
저는 이제 중3 올라가는 딸을 둔엄마입니다.작년 5월 치루발생으로 크론병 진단을 받앗고 2번 농양이 심해 아산병원에 입원세톤수술을 받고 아직도 농양이 낫지않아 고생입니다.
정말 대신 아파줄 수 있는 일도 아니고,,,줄 수 있는 장기라면 떼어라도 주고 싶은데...
참으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일년이 넘게 항생제와 씨름하는 딸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우리 엄마들 모두 힘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