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 왜 사냐고... **

flower1004 2008. 11. 25. 17:16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난다

쨍그렁 거릴듯 

투명한 가을 햇살에도 눈물이 나고

작은 몸짓으로 일렁 거리는

붉은 낙엽을 보아도

눈물이 나고.. 너무 높아서..

쳐다볼수조차 없을 만치

너무 높아져 버린 하늘이 눈물나고...

 

가을은 .. 나에겐 눈물이다.

 

면도날 삼킨듯 가슴이 아려서 울고..

누군가와 뜻없는 수다도 서럽고..

벌써 세상이 힘든건지 

 다크써클 내려 앉은

딸아이의 검은눈빛이

안타까워 눈물나고..

 

세상이 나에게  인색하다고..

너무 나에게 불친절 하다고..

앙 다문 내 입술이 안쓰러워 울고...

 

나의 하느님은 ?...

나의 성모님은 ?.....

내가 만든 매듭 묵주로 드리는 

그 많은 나의 기도는 ?..

한사코 접어둔

어릴적 꿈꾸던 그 많던 소망들...

이젠 안개 저 먼곳에

아련 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