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편지상자 속 이야기**

&& 마리아 수녀님 편지 **

flower1004 2006. 6. 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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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

 

그리운 꽃천사 미카엘라 자매님께.

 

불타는 듯한 흐드러진 덩굴장미 사진이 저에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소식이 없어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으신것인지 걱정이 되었었는데

편지를 받으니 참 기뻤습니다.

여행을 다녀 오셨다니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이곳 저곳 다른 나라 다른 이들 삶을 엿보면 마음도 넓어지고 좋지요.

잘 하셨어요.

어서 피곤이 빨리 풀리시길 바래요. 푹 쉬세요.

 

저는 그럭 잘 지내요. 겉으로는 별 일 없어도

속으로는 늘 마음 복닥이며 살고 있지요.

마음으로 많이 지쳤는지

다 놓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랍니다. 

힘내야지요.

 

가족분들은 다 안녕하신지요?

늘 열심히 생활하시고 멋있게 지내시는 우리 자매님이 꽃이세요.

자매님 이름처럼요. 자매님의 예쁜 보조개 미소가 그립네요.

자매님.

가끔 연락해요. 저는 늘 받기만 하는 입장이지만...

많이 보고 싶네요.

그리고 기도해 주셔서 고마워요.

 

몽골은 5월 말에도 눈이 왔었어요.

이제 나뭇잎에 연초록으로 예쁘게 피고 있답니다.

올 봄은 다행히 종종 눈도 비도 와서 감사한 일이예요.

한국은 더워지겠지요?

더위에 몸조리 잘하시구요. 잘 지내세요.

다음에 또 연락드릴께요.

 

그리움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