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과 기다림
글/ 비창
별들이 내려와
깜빡 잠들 때까지
건너지 못할 그리움의 강가에서
그대 조용히 기다리겠습니다
아직 채우지 못한
우리들의 사랑을 사랑을
허기진 배를 채우 듯
그러나 조급하진 않겠습니다
채색된 그리움이 아니라
그대로의 그대를
기다리는 것만으로 행복한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시냇물이 졸졸 노래부르며 흐르는 것은
조약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대 없는 노래는
그대없는 한편의 시는
하나의 조약돌 같은 걸림돌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이 밤이 지나도록
보내지 못하는 편지를 또
일기장에 적어봅니다
그대와 함께하는 행복을 위해
그대와 함께하는 만남을 위해
맑고 깨끗하게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곱고 청순하게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문학는 모방이라고
했지만 인생은 모방할 수 없는
진실이기 때문일것입니다.
오늘 밤은 그대 없이도 괜찮겠습니다
그대가 이름없는 유성으로 날아와
꿈길을 밝혀주기 때문입니다
내일이 없는 영원한 이 밤이 되길 빌며----
[곡:닥터지바고에서 라라의테마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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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켠에 조그만 화분에선
철 이른 철쭉이 흐드러 지게 피었어요.
이제 봄이 가깝다는 신호이겠지요.
마리아 수녀님 !! 별일 없으신지...
가슴 한쪽이 시리고 아파오던 상채기들..
이제는 감각까지도 무디게 습관 들여지고
길들여지는 동안 이겨울도 긴 꼬리 남긴체
떠나려 진저리 치고 있습니다.
봄이 오면 추스리고 다시 또 살아보려
긴 기지개를 켜 봅니다
수녀님!! 외로울 틈도 없으시겠지만
가끔 하늘을 보며 오류동 하늘도 쳐다봐 주세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이었지만
모든것이 하느의 뜻임을 알기에
다시금 잠시놓았던 묵주를 집어듭니다
수녀님!!
아프지 마시고..
언제인지 모르지만 다시 뵐때까지
언제나. 언제나 행복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히 계시길 빌면서 고국에서소식 전합니다.
2006년 2월 20일 * 화신 미카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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