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천사님. 수녀원에 봄이 어찌 오는지 상상이 되어졌습니다. 몽골도 봄이 왔지만 한국처럼 아름답지 않아요. 봄에는 황사가 있고 건조해서 환대받지 못한답니다. 새싹은 4월말, 5월 되어야 볼 수 있어요. 촉촉한 대지, 비 내음, 새싹이 자라는 소리, 물소리, 꽃피는 아름다움 등... 안 되는 몽골말이지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몽골사람들과 몸짓 발짓까지 하며 일하고 있어요. 주님께서 필요한 은총을 주시길 기도하면서 삽니다. 마음이 따뜻하면 좋겠어요. 그치요? 파도소리 들리는 바닷가에서 조용히 머물고 올 생각을 한답니다. 형제님 건강은 어떠신지요? 투덜대지 마시고 사랑해 드리세요. 물론 사랑하신다는 거 잘 알아요. 천주께 감사. 박목월 님의 시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편히 쉬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길 기도하며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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