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편지상자 속 이야기**

** 희망 ** ( 마리아 수녀님께 )

flower1004 2006. 6. 1. 21:37

        희 망 -노천명- 꽃술이 바람에 고갯짓하고 숲들 사뭇 우짖습니다 그대가 오신다는 기별만 같아 치맛자락 풀덤불에 걸키며 그대를 맞으러 나왔습니다 내 낭자에 산호잠 하나 못 꽂고 실안개 도는 갑사치마도 못 걸친 채 그대 황홀히 나를 맞아주겠거니... 오신다는 길가에 나왔습니다 저 산말낭에 그대가 금시 나타날 것만 같습니다 녹음 사이 당신의 말굽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내 가슴이 왜 갑자기 설렙니까 꽃다발을 샘물에 축이며 산마루를 쳐다보고 또 쳐다봅니다. ***************************** 수녀님!! 보고 싶어요~~ 웅크려 있던 마음 추스려 모진 이 겨울을 어서 보내고선 향기로운 봄 향기 듬뿍 맞이하려 합니다 희망은 절망의 끝에 온다지요.... 날마다. 사는게 사랑이기를.. 온 마음으로 기도하며 우리 같이 봄을 기다려 보자구요~~ 항상 건강하시기를..... 화신 미카엘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