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긴 침묵속으로

flower1004 2004. 10. 18. 17:59

나의 하느님은

정녕 침묵의 하느님이신가?....

견딜 만큼. 견딜만큼만

고통을 주시라고 기도 했는데.......

깊은 우울의 늪 속으로 빠지기 전에

난 습관처럼 다시 묵주알을 돌린다

 

대답도 없는 나의 하느님께...

나 또한 긴 침묵속으로 한없이 빠져든다

아파하는 그 사람을 위해

난 아무것도 할수 없음에 서러워 하며

난 그저 묵주기도만 할 뿐이다

 

물조차도 넘기지 못하는 그 사람 옆에서

아구 .아구 .김치에 밥 비벼 먹으며

동물같은 본능이 너무 혐오스러워

진저리를치며  나의 무능함에 목이 메인다

나의 하느님이 나를 보고 계시기를....

나의 이런 모습을 보고 계시기를....

 

 

      2004년     너무 힘들어 숨이 막힌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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