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쉬임의 가슴이고 싶다/동목 지소영** 그대에게 쉬임의 가슴이고 싶다/동목 지소영 잎마저 짐이 되어 떨어지는 이름을 버린 숲 세상 노여움은 소란히 꿈틀거려도 전설처럼 번지는 향수에 나는 꽃이 되고 마는 것을 흙을 애무하고 걸러며 하나의 열매가 맺히기까지 깊은 어둠의 수고가 당신께 닿기까지 얼마나 버리고 부딪혀야 하는지 건조.. # 세상속으로.. #/** 스토리&여운* 2009.10.19
** 기다리는 幸福 / 이해인** // 기다리는 幸福 / 이해인 온 생애를 두고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수수한 옷차림의 기다림입니다 겨울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처럼 나의 言語를 익혀 내 복된 삶의 즙을 짜겠습니다 밀물이 오면 썰물을 꽃이 지면 열매를 어둠이 구워 내는 빛을 기다리며 살겠습니다 나의 친구여 당신이 잃어버린.. # 세상속으로.. #/** 스토리&여운* 2009.10.15
** 이민영 가을에는 숨만 쉬는 보여줄 수 없는 가을이 있다. 가을에는 아무도 '이 가을'을 위해 울어주지 않을 것이다 혼자 山그림자의 뒷덜미에 대고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만산홍엽 앞에서는 눈의 눈물은 보일 수 없어 겉옷은 환해지고 붉어질 것이다. 보여 줄 수 없는 것들이 뿌리에게 찾아와 과거의 .. # 세상속으로.. #/** 스토리&여운* 2009.10.13
**◈ 좋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얼 굴은 몰라도 정겨운 미소를 느낄 수 있고 나이는 몰라도 스스럼없이 말을 놓을 수 있는 부담없는 친구면 좋겠다. 답글이 없다고 서운해하기보단 얼마나 바쁘냐고 한마디 살며시 내려놓고 갈 줄 아는 사람 능숙한 언어의 속도감보다는 받침이 틀리고 앞뒤 말이 안 맞아도 뜻으로 헤아려 마음으로 벌.. # 세상속으로.. #/** 스토리&여운* 2009.10.09
**갈대/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이라는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세상속으로.. #/** 스토리&여운* 2009.09.30
**가을 언덕에서// 공복자 ** 가을 언덕에서 공복자 그대 힘들면 쉬어 가세요 가을 언덕에서 나지막히 누워 맑고 푸른 하늘 봐요 그대 아픔도 푸른 하늘에 씻어 푸르게 물들게 해요 멍인지 푸름인지 모르게요 그대 가을 언덕에 기대어 타는 아름다운 노을 보며 어릴 적 노을 속의 가슴 부풀던 환희를 기억해봐요 그대 세월이 흘러.. # 세상속으로.. #/** 아름다운 이야기들 .. ** 2009.09.23
** 갈색추억으로 맺는 가을 // 이응윤 ** 갈색추억으로 맺는 가을 지난계절 알알이 영거는 우리 사랑 가을채색으로 물드는 모습이 고아서 흐르는 하얀 구름 속 회상의 미소를 띄우며 가을 어느 날 오후 당신께 행복의 편지를 쓴다 고/맙/다/사/랑/한/다 허드레 피어난 들꽃이 더 어울리는 가을 너랑 나랑 좋아, 좋아서 어디서 어찌 피운 사랑이.. # 세상속으로.. #/** 아름다운 이야기들 .. ** 2009.09.22
** 가슴에 묻어 두고 사는 것들 // 좋은글중에서 ** 가슴에 묻어 두고 사는 것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 하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는 그 불씨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어둠을 한 자락 덮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둠이 언제 .. # 세상속으로.. #/** 아름다운 이야기들 .. ** 2009.09.18
** 가을속으로 떠나는 하루 // 펌글 ** 가을속으로 떠나는 하루 깊어가는 가을 짧아진 햇살을 늘리려는듯 몇안남은 매미소리 시간을 돌리려는듯 구성지다 비온뒤의 가을은 퇴색해가는 자연과 성숙해가는 인간의 고뇌를 안고 소슬바람에 사라져 가지만 여름의 흔적을 일깨우는 매미의 울음소리는 우리의 삶을 한번더 뒤돌아 보게 하여주고.. # 세상속으로.. #/** 아름다운 이야기들 .. ** 2009.09.17
[스크랩]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그 그리움을 어찌하지 못한 채로 평생동안 감싸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기보다는 지금의 삶을 위하여 지나온 세월을 잊고자 함입니다 때로는 말하고 싶고 때로는 훌훌 떨쳐버리고 싶지만 세상살.. # 세상속으로.. #/** 아름다운 이야기들 .. ** 2009.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