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스크랩] **버리고 떠나야 하는 이유/ 화신1004**

flower1004 2010. 4. 26. 16:37

 

 

 

 

 


        **버리고 떠나야 하는 이유**

         

        버리고 떠난다는것은

        나에겐 눈물이다.

         

        갈릴레아 호숫가에서

        고기를 잡던 시몬 베드로.

        예수님 께서 하던일을 멈추고

        같이가자 하셨다.

        그물을 버리고..

        잡던 고기를 버리고...

        그리고 살던 집을 버리고..

        부모를..형제를.. 친구를..

        갖고있던 모든걸 버리고 떠날수 있었던

        베드로가 . 난.. 부럽다

         

        아직은 아무것도 버릴수 없는 나.

        내 삶 구석 구석에

        검은빛의 집착과 많은 미련들..

        뿌리깊은 고정된 관념.

        그리고.. 많은 아집과

        말도 안되는 편견들이

        오늘도 날 힘겹게 한다.

         

        너를.. 버려야 하고.

        나를... 버려야 하는데

        내안에 같혀있는

        수 많은 생각들을 버려야만 하는데...

        영원히 치유 되지 않을 지난상처들은

        어린날 앓았던 홍역같은 후유증으로 남아

        늙은 노파얼굴의 검버섯같은

        죽음의 냄새를 풀풀 풍기며

        수많은 마음에 문들을 닫아걸게 하는

        뿌리깊은 나무처럼 깊은 불신들로 자라났다

         

        천둥같은 몸부림으로

        겨우 문 하나를 열어놓으면

        또 다른. 문을 닫아 걸게 하는

        내 슬픈 고집.

        스스로 닫아 걸어놓은 빗장안의 내 성곽은

        요새 처럼 견고 하기만 하는데

        아직도 남아있는

        많은 시간의 이 세상을

        어찌 살아야 하는지..

        어찌 살아내야 하는지...

         

         

         

         

        by 화신1004

         

 


출처 : 맑은동심회(월야초41회)
글쓴이 : 화신michaella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