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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예술가들이 `유인촌 퇴진운동`을 벌이는 이유

flower1004 2009. 8. 6. 11:03



유인촌은 훌륭한 배우다. 이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유인촌은 ‘햄릿’과 ‘연산군’역에 능했다. 그는 존경 받는 연극학과 교수였고 유능한 문화행정가였다. 이것 또한 검증된 사실이다. 그러나 훌륭한 배우인, 검증된 문화행정가인 그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서 보여준 행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 그는 이명박정부 초대 문화부장관으로서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 지난 10년간의 흔적을 지우는데만 집중했다. 
 
인간 유인촌의 행운은 이명박을 만난 것이었다.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역할을 맡았던 그는 그때의 인연을 계기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당선되었을 때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되었다. 다시 대통령이 되었을 때는 숱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초대 문화부장관에 임명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그것은 배우 유인촌에게 불행의 시작이었다. 그의 ‘예술혼’은 권력에 굴종되기 시작했다.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시절 이명박 시장을 ‘문화시장’으로 만드는 역할을 담당했던 그는 함께 연극을 보러 갔다. 그런데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바쁜 이 시장과 함께 바로 공연장을 나왔다. 돌발적인 일이었지만 그가 예술이 아니라 권력을 따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었다. 
 
그는 “문화예술을 위해 이명박을 활용하겠다”라고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이명박을 위해 문화예술을 활용했다. 그 대표작이 바로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었다. 그는 ‘하이 이명박 페스티벌’로 만들어 이명박 시장을 빛나게 하는데만 주안점을 두었다. 문화예술이 아니라 이명박만 바라본 그는 더 이상 훌륭한 배우도 유능한 문화행정가도 아니었다.
 
그런 그가 문화부 장관에 임명되었다. 그는 거대한 지우개를 들고 지난 10년간의 문화예술적 성취를 지우기 시작했다. 맨 먼저 그것은 사람을 지우는 것으로 시작했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정헌 문화예술위원장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문화예술계 별들이 그의 지우개에 한 명씩 지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책을 지웠고, 예술을 지웠다.
 
그 다음 그는 ‘경영합리화’라는 이름으로 국립오페라합창단을 해체했다. 한 달 70만원 정도의 고정급과 비정규직 신분이었던, 더 이상 합리화할 수 없는 그들의 고용 형태를 ‘해체’라는 방식으로 ‘합리화’했다. 아내가 성악가인 그가 오페라에 합창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속 합창단의 필요성을 모를 리 없었을텐데, 그는 문화살리기가 아닌 주군의 경제 살리기에 동참했다. 그것도 지극히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유 장관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죽이기’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만들었다. ‘좌파적출’이라는 명목으로 벌어지는 그 한심한 일을 지켜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정권에 비판적인 몇몇 교수들을 내쫓기 위해 ‘실기 위주 교육’을 주창하는 그의 모습에서 더 이상 배우의 모습도 연극학과 교수의 모습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더이상 '고뇌하는 햄릿'이 아니었다.
 
더 이상 그를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문화예술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 6월15일 시국선언을 의논하기 위한 미술인들의 모임에 가보았다. 놀라웠다. 토요일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1백여명의 미술인들이 모여서 몇 시간 째 현 시국과 미술계에 벌어진 갖가지 해괴한 일에 대해서 토론하고 있었다. 
 
모임이 끝나고 젊은 미술인들과 다른 장르 현장 예술가들이 찻집에 모였다. 시인도 있었고 평론가도 있었고 한예종 학생도 있었다. 그들의 공통분모는 분노였다. 더 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는데 쉽게 공감대가 모아졌다. 이렇게 해서 ‘문화행정 정상화와 예술자율성 회복을 위한 문화예술인모임’이 발족되었다. 
 
며칠 뒤 이들 현장 예술가들은 문화연대 회의실에서 다시 모였다. 그리고 각 장르별 피해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알려지지 않은 참상이 많았다. ‘우리만 당하는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문화예술계 전반에 걸쳐 두루 ‘앙시엥 레짐’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인 시위부터 토론회 혹은 성토대회까지 다양한 행동 방안이 논의되었다.
 
현장예술가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모두들 행동으로 실천하고 싶어했다. 그들은 ‘상상력에 자유를’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행동하기로 나섰다. 이들의 첫 번째 목표는 ‘유인촌 퇴진’이었다. 올 여름 개각에서 유 장관이 경질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유인촌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 문화예술인이 경질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유인촌은 훌륭한 배우다. 나는 그가 훌륭한 배우로서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더 욕먹기 전에, 그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멀리 가기 전에 말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문화예술인모임의 활동에 조용히 기사 한 줄을 얹었다. 우리가 사랑했던 유인촌을 지키기 위해서. 고뇌하지 않는 ‘햄릿’ 유인촌이 ‘연산군’과 같은 비극적 최후를 맞지 않게 하기 위해서. 
 

주> 오늘(7월15일) 오후, 현장 예술가들이 모여 유인촌 장관의 '몰아내기, 박탈하기, 밀어붙이기' 문화행정에 대한 성토 토론회를 갖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이와 관련한 웹포스터입니다.


 
 
 
 
 
 
 

"문화부도 승인한 폐광 예술인촌 사업
유인촌 장관 행차 뒤 '찜질방'으로 바뀌어"

 

 

[현장취재] 문화부와 갈등 빚는 연극배우 최종원씨의 하소연

 

09.07.20 10:26 ㅣ최종 업데이트 09.07.20 10:26 박상규 (comune)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있는 폐광 '삼척탄좌'.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이곳에 정선군과 문화체육관광부는 '고한 광산 테마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애초 '고한 예술인촌' 건립이 계획됐으나 최근 사업이 바뀌었다.
ⓒ 박상규
삼척탄좌

 

"유인촌 장관이 한 번 다녀간 뒤 하루아침에 예술인촌이 '찜질방'로 바뀌었다. 지역주민 설명회까지 마치고 몇 년 동안 준비한 사업을 이렇게 갑자기 상의도 없이 바꿔도 되는가. 같은 문화예술인으로서 유 장관에게 실망을 했고, 큰 배신감을 느낀다."

 

배우 최종원씨는 다소 격앙되게 말했다. 그의 분노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있었다. 그는 애써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기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카지노와 골프장, 스키장이 있는 정선 폐광촌에 필요한 게 문화예술 공간일까요, 아니면 카지노 리조트에도 이미 있는 사우나와 와인바를 또 만드는 것일까요?"

 

강원도 산골에서 최종원씨와 문화부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최씨의 말은 잠시 잊고 15일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으로 차를 몰았다.

 

배우 최종원의 분노 "유인촌 장관에서 배신감을 느낀다"

 

문화부가 있는 서울 광화문에서 정선군 고한읍까지는 약 5시간 가까이 걸렸다. 수많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너야 닿을 수 있는 그곳.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폐광촌, 유인촌, 예술인촌, 최종원, 찜질방 등 서로 잘 조합이 안 되는 단어는 계속 머리에서 맴돌았다. 먼저 정선군청의 문들 두드렸다.

 

"우리도 답답해 죽겠습니다. 빨리 사업이 진행되면 좋은데, 계속 바뀌고···. 이게 뭡니까? 공무원 오래 했지만 고작 110억 사업에 중앙정부 장관, 차관, 국장들이 줄줄이 오는 건 처음 봤습니다."

 

정선군청 문화관광 부서의 한 관계자는 얼굴을 찡그린 채 강원도 억양으로 하소연했다. 논란의 핵심에는 최종원씨 등 문화예술인들이 폐광지역에 준비해온 '고한 예술인촌(까망예술촌)'이 자리잡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05년부터 폐광을 활용한 예술인촌 건립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 사업은 강원도와 정선군의 사업으로 발전했고, 국가예산 110억도 배정됐다. 지역구가 태백·평창·영월·정선인 이광재 민주당 의원의 도움도 받았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고 유인촌 장관이 현장 답사를 한 뒤 이 사업의 방향은 180도 바뀌었다. 결국 약 4~5년을 준비해온 예술인촌 사업은 '장관 행차' 약 5개월 만에 '광산 테마 파크'로 변경됐다. 무엇이, 왜 사업의 내용과 방향을 바꿔 놓았을까. 두 사업의 진행과 내용을 살펴보자.

 

먼저 예술인촌 계획부터. 최씨는 2005년 '백두대간 테마파크 사업계획서'를 강원도에 제출했다. 백두대간 산간 마을에 예술인들의 창작 전용 공간과 공연장을 만들어 예술과 지역문화를 함께 발전시키자는 계획이었다.

 

강원도는 이미 '탄광지역 생활현장 보존복원사업'을 계획하고 있었다. 최씨는 강원도의 계획을 듣고 무릎을 쳤다.

 

'폐광촌을 활용한 예술인촌을 만들자!'

 

   
연극배우 최종원씨.(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남소연

 

'고한 예술인촌' 엎어진 자리에 '고한 광산 테마 파크' 등장

 

최씨는 현장 답사를 통해 정선군 고한읍 '삼척탄좌'를 찾아냈다. 지난 1962년 문을 연 삼척탄좌는 한 때 광부 3000명이 일하며 연간 156만 톤의 석탄을 생산하던 우리나라 두 번째 규모의 민영탄광이었다. 하지만 삼척탄좌는 석탄산업 사양화로 지난 2001년 폐광했다.

 

최씨는 이곳에 예술인 전용 창작실, 공연장, 박물관 등을 갖춘 '고한 예술인촌'을 계획했다. 2006년 11월에는 강원도에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고, 고한읍에서 주민 공청회도 열었다. 그리고 2008년 1월에는 문화부의 '예술인촌 건립'으로 사업승인도 떨어졌다.

 

일이 이만큼 진척됐으니 사업을 이끌어갈 (사)한국예술산업진흥회도 발족시켰다. 이제 첫 삽을 뜨는 날만 남은 듯했다.

 

하지만 사업주체가 강원도에서 정선군으로 바뀌면서 일의 추진은 늦춰졌다. 정선군은 "연간 운영비 8억 원을 낼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최씨는 지난 1월 정선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체 운영비로 조달할 생각이고, 군에 절대로 손을 벌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군청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했으니 문제는 제거된 듯했다.

 

하지만 이번엔 유인촌 장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면서 '고한 예술인촌'의 운명은 탄광촌처럼 사양길로 접어든다.

 

유 장관은 지난 2월 직접 삼척탄좌를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현장 분위기를 잘 살리라"는 당부와 함께 "왜 타지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을 폐광촌에 만드나" "예술인촌은 수익성이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정선군청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래도 정선군 간부들은 지난 5월 7일 직접 문화부를 찾아가 예술인촌 사업 계획을 보고했다. 하지만 이후 재검토 지시가 내려졌고 '고한 예술인촌'은 없던 일이 됐다. 대신 '고한 광산 테마 파크' 조성이 결정됐다. 수년을 준비한 사업이 갑자기 변경된 것이다.

 

"유 장관 다녀간 뒤 사업이 엎어져... 나에 대한 보복"

 

이에 대해 최종원씨는 "문화예술인들이 몇 년 동안 준비하고 지역주민들도 동의한 사업을 문화부가 단 몇 개월만에 협의도 없이 변경할 수 있느냐"며 "이는 결국 김대중-노무현 정부인사들과 가깝게 지냈던 나에 대한 치졸한 보복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부는 "문화 사업은 원래 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의 내용이 조금씩 바뀌곤 한다"며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보는 것이야 말로 정치적이다, 정선군에서도 수익성이 없다고 건의를 했기 때문에 바꾼 것"이라고 최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의 주장대로 '고한 광산 테마 파크'는 수익성이 있고, 지역에 어울리는 적절한 사업일까.

 

정선군은 최근 급하게 새로운 사업을 위한 계획서를 만들었다. 이 계획서에 따르면 정선군은 약초를 활용한 '웰빙 스파'와 숙박시설, 지하 갱도를 활용한 식당과 와인 바 등을 만들 예정이다. 물론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과 공연장도 포함돼 있다.

 

   
최종원씨 등이 만든 '고한 예술인촌' 사업 계획과 정선군이 만든 '고한 광산 테마 파크' 사업 계획서.
ⓒ 박상규
고한 폐광

 

하지만 이 계획서는 사업성 분석이나, 연간 예상 방문자주, 예상 수입과 지출, 기대 효과 등이 하나도 나와 있지 않다. 사업 계획서는 표지와 목차를 포함해 15페이지가 전부이고, 이마저도 사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예산 11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치고는 부실하기 짝이 없는 사업 계획서다. 게다가 주민 설명회는 아직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문화부와 정선군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예술인촌 건립에 제동을 걸었지만, 정작 '고한 광산 테마 파크' 역시 수익성에 대한 뚜렷한 근거는 없다. 또한 스파, 숙박업, 식당과 와인바 등은 이미 강원랜드와 주변 대형 콘도에 갖춰져 있어 불필요한 중복투자라는 게 고한읍 상인들의 말이다.

 

미술관, 한국예술종합학교... 그리고 폐광촌으로 번진 예술인과 문광부의 갈등

 

한 상인은 "이미 강원랜드와 주변 호텔 콘도 등에 좋은 시설 다 갖춰져 있는데 관광객들이 폐광지역까지 가서 목욕을 하겠느냐"며 "우리야 어느 것이든 빨리 사업을 하면 좋겠지만, 광산 테마 파크는 장사꾼인 우리가 봤을 때 큰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정선군의 한 관계자 역시 "수익성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은 채 사업이 변경된 것은 맞다"며 "우리가 무슨 힘이 있느냐, 돈을 쥐고 있는 중앙정부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카지노 강원랜드. 폐광 '삼척탄좌'와 이곳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 박상규
강원랜드

 

어쨌든 최씨는 폐광을 재활용한 예술인촌 건립은 중앙정부의 개입으로 순식간에 변경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4~5년 준비한 계획이 단지 엎어진 것으로 끝난 게 아니라 그 자리에 다른 계획이 들어섰다면 그에 대한 충분한 근거와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인촌 장관 방문 이후 갑자기 수립된 '고한 광산 테마 파크' 사업 계획에서 충분한 근거와 타당성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문화부는 "강원도와 정선군과 충분히 협의를 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최종원씨는 "몇 년을 준비했고 문화부 역시 작년에 승인했던 사업을 갑자기 중지시키면서 '수익성 없음'만 이야기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정치적 판단에 따른 사업 중지가 아닌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유 장관을 만나 담판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한 나라의 문화부 장관이 어떻게 예술과 문화의 발전보다 수익성을 먼저 따질 수가 있는지 그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카지노 등이 들어선 폐광 마을에 필요한 것은 예술과 문화의 공간이지 어디에나 널려 있는 찜질방과 와인바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위원회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벌어졌던 예술인들과 문화부의 갈등은 이제 강원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내막을 알리 없는 정선군 폐광촌의 주민들은 강원도 억양으로 이렇게 묻고 있다.

 

"사업이 계속 늦춰지더니 엎어지고. 이 도대체 무슨 일이래요?"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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