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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잃다 **

flower1004 2009. 6. 23. 18:09


           
          

          길을 잃다 - 金鳳姬

          오십에도 길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오십이 되고서야 알았습니다. 삼십에는 방향을 정해야 했고 사십은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십이란 나이에 길을 잃어버리다니....., 삼십엔 무얼 했고 사십엔 또 난 어디에 있었단 말인가 백세주의 힘을 빌려 잠이 드는 밤이 자주 있습니다. 삼십에도 사십에도 나는 길위에서 바람처럼 떠돌고 있었을 뿐 쓰잘때기(쓰잘머리)도 없는 감성만 붙잡고 온종일 윙윙 바람소리로 울던 추운 계절만 내게 있었습니다. 남겨진 시간 또한 날조 된 사랑! 거기에 목숨을 걸고 진실이 은폐 된 거리에서 나는 또 어딘가를 서성이며 헤메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저물어 가는 세상의 들녘을 바라 보면서 나는 나의 마지막 바다를 향해 선 채로 울고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