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이야기(국내)**

** 사량도 가는길 **

flower1004 2009. 5. 6. 11:34

 

 

 

 

 

언젠가는 ...하며

 벼르고만 30년 세월이 흘렀다

작년 .통영 수녀님과 수녀원에서

몇일의 여름 휴가를 보내면서도

막상 가보지 못하던 사량도행.

30년전.. 그곳이 고향인 어떤 사람이

날 2년동안이나 짝사랑 했다던

덜 익은 사과같은 추억이 있는 그 사량도.

 

집안의 우환으로..

 깊은 우울속으로 전신이 잦아들 무렵

텅빈 머리로 ..텅빈 가슴으로..

 바람을 가르며 새벽길을 떠나는날.

하늘은 금방이라도 울듯이 

먹구름을 안고 있었다

 

지금 떠나는것은 돌아오기 위해서라고..

애써 자위 하며 난 또.. 먼길을 떠난다.

또.. 돌아오기 위해서....

 

 

 아우가 이꽃을 해당화라 했다.

해변의 해당화..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곳..

하늘은 바다를 닮고..

바다는 하늘을 닮고..

둘은 그렇게 닮아 있었다. 

 

 

 

 

 

 이 세상을 살기 위해선..

 많은 도구들이 필요하지? 그치??..

 

이 세상에 버려진것도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다는게 

왠지..목이 메인다.

 

 

 

 

유독 사량도에만 금방 울듯한

무거운 검은 구름이 내려 앉아 있다

그날의 나의 맘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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