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하며
벼르고만 30년 세월이 흘렀다
작년 .통영 수녀님과 수녀원에서
몇일의 여름 휴가를 보내면서도
막상 가보지 못하던 사량도행.
30년전.. 그곳이 고향인 어떤 사람이
날 2년동안이나 짝사랑 했다던
덜 익은 사과같은 추억이 있는 그 사량도.
집안의 우환으로..
깊은 우울속으로 전신이 잦아들 무렵
텅빈 머리로 ..텅빈 가슴으로..
바람을 가르며 새벽길을 떠나는날.
하늘은 금방이라도 울듯이
먹구름을 안고 있었다
지금 떠나는것은 돌아오기 위해서라고..
애써 자위 하며 난 또.. 먼길을 떠난다.
또.. 돌아오기 위해서....
아우가 이꽃을 해당화라 했다.
해변의 해당화..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곳..
하늘은 바다를 닮고..
바다는 하늘을 닮고..
둘은 그렇게 닮아 있었다.
이 세상을 살기 위해선..
많은 도구들이 필요하지? 그치??..
이 세상에 버려진것도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다는게
왠지..목이 메인다.
유독 사량도에만 금방 울듯한
무거운 검은 구름이 내려 앉아 있다
그날의 나의 맘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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