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이야기(국내)**

** 내 고향의 기억을 찾아서 **

flower1004 2007. 4. 16. 19:35

 수년 만에 찾은 내동..

 

언제인가 하나둘씩 떠나버린

친구들의 모습은 간곳이 없고

흑백영화 주인공들 같은

어르신들만이 남아서

너무 변해버려 기억조차 나지않은 모습으로

고향을 지키고 있다

내가 낳고 자란 집터는 흔적없이 사라지고

어느 집안 영웅을 기리는 멀쑥한 사인각이

날.. 더 목메이게한다

울 할아버지가 살다가 돌아가시고.

울 아버지가 지금의나보다

열 몇살 더 적은 나이로 돌아가시고...

이젠... 기억 저편으로 뭍혀버린 많은 것들이

애틋한 어떤 고향의 냄새마저도

나에게서 멀어져감이 안타깝기만하다.

금방이라도 내 귓가엔.. 

그 시절의 누렁이가 짖어대고

장닭이 긴 울음으로 새벽을 알릴것 같은데..

옆집 영순이가 놀자고 사립문을 밀고

소리내어 날 부를것같은데...

멈추지 않는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

조금.. 아주 조금 남아있는 대숲에선

그 시절에 불던 작은 바람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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