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편지상자 속 이야기**

** 정작 그리운 것은 ** ( 마리아 수녀님께)

flower1004 2006. 6. 1. 21:01




    정작 그리운것은 아주 작은,사소함입니다 어느 겨울 휭휭거리는, 동짓달 바람소리 나던 날 쪽창문을 열고 바라보았던 산언저리 눈 얹은 몸둥이 추위에 덜덜거리던 소나무들과 사람들이 뿌려둔 콩들을 찾아 내려온 꿩들이 발자국을 찍어대던 푸른 대부두럭,눈길에 차마 내려앉지 못하고 푸르르하게 부서지던 햇살들과 아마 기차를 타고 친정을 찾아가던 길에서 순식간에 지나쳐갔던 차창밖 풍경들이 언제 그렇게 깊이 내 안에 들어와 있었는지 두서도 갈래도 없이 물양동에 엎어둔 바가지마냥 자꾸만 떠오르는 것처럼 논두렁 밭두렁길을 거쳐 집으로 돌아와 내려놓았던 들비린내... 모두다 그리움의 옷을 챙겨입고 갚지 못할 그리움이란 빚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누가 알았을까 그렇게 작은 것들이 오늘은 이리 큰 빚이 될것이라는 것을. ※정작 그리운것은.........장 숙 영 *&* 수녀님 어떻게 지내십니까??.... 보고싶은 마음 간절한데...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전 몇일전에 중국 여행 다녀왔습니다 장가계쪽이었는데. 어찌나 장관 이던지... 매주 금요일이면 오류동 수녀원에서 성서 공부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지금 이사한집은 너무 넓고 환한 집이라 마음 까지 밝아 온답니다 큰 딸아인 졸업논문땜시 날 안놀아 주지만 작은 아인 방송국작가로 취직이돼서 시간이 나면 잘 어울립니다 연극도 보고. 뮤지컬도 보고. 영화도 보면서.... 수녀님 계시면 같이 가고 싶은곳이 너무도 많은데... 건강히 계시다 돌아 오시면 꼭 모시고 갈께요~~ 항상 바지런하시고 종종 걸음으로 야물지던 수녀님 모습이 눈에 밟힙니다 항상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하느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곡:phil_coulter-an_irish_bless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