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그냥.주저리 주저리...

flower1004 2005. 8. 29. 12:01

지금도 그때처럼 영원하기를 ..

가느다란 기도로 하루를 여민다.

일렁거리는 작은 가을 바람에도

서슬퍼런 회한과 하얀 상념만으로도.

충분히 오늘이 힘겹다

 

이미 돌아 앉은 연민 마저도

가슴시리게 저 심연에 가라앉는다.

이미 비워져 흉물스럽게  버려진 페트병처럼

내 속을 비워내고 비워내어

그 자리에 해묵은 노여움 피어 올라도

그냥 .나 ... 침묵하려 한다 .

 

그런 오늘이 또 저물어 가고 있기에...

다만 그러기에 그랬다고..

애써 궁색한 변명을 해보지만

불안한 내 그림자 흔들거리고 있다 .

 

버석거리며 메말라 가는 거리의 가로수를 보면서

그래. 작년 이맘때의 그 가을 이구나...

한참을 중얼거리며

난 또하나의 빗장을 채우려 한다

 

단절의 슬픔보다 더  싸늘하게

오그라져가는 시린 내가슴이 두려워

오늘의 아주 작은 흔적조차 가슴이 에인다

올가을도  그가을인게  가슴이 아프다......

 

    *가을이 가을이어서 그냥 가슴이 아픈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