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린줄 알았는데... 잔설속에 웅크린 새삶의 흔적들이 아우성으로 우리의 게으른 발걸음을 붙잡는다 가는 시간들을 아쉬움으로 ..아쉬움으로 그리도 매운 바람으로 남아 하늘에서 소리내 속울음을 울며 산허리를 돌아 어느 산중턱에 지쳐 숨죽인 이겨울은 새벽 달처럼 애처럽기만 하고 가야 할길이 너무 멀기에 조금은 느리게... 조금은 더디게.. 나... 쉬엄 쉬엄 그리 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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