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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혼례는 주례자의 홀기에 따라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 순으로 행해진다. 교배례는 신랑신부의 첫 상견례로 두 사람이 백년해로를 약속하는 의식, 합근례는 술잔과 표주박에 술을 부어 마시는 의식으로 부부의 인연과 화합을 의미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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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안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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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기럭아비와 함께 신부집에 도착하여 신부의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예이다. 옛날에는 산 기러기로 예를 행하였으나 근래에 와서는 나무 기러기를 대신 사용하고 있다. 기러기는 한번 연을 맺으면 생명이 끝날 때까지 짝의 연분을 지킨다하여 신랑이 백년해로 서약의 징표로서 신부의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드린다. 1 홍색 보자기에 싸인 나무 기러기를 안은 기럭아비가 앞에 서고 신랑이 그 뒤를 따라 신부집으로 간다. 2 신부집에 도착하면 신랑은 기러기의 머리가 왼쪽으로 가게 하여 기럭아비로부터 기러기를 건네 받는다. 3 문밖에 이르러 신랑은 소반위에 기러기를 올려 놓는다. 4 신랑은 한발 뒤로 물러서서 신부의 어머니에게 두 번 절을 한다. 5 신부의 어머니는 기러기를 안고서 방으로 들어 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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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배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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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안례가 끝나면 신랑과 신부는 초례청에서 처음으로 상대방을 상견하게 된다. 상견이 끝나면 신랑과 신부가 서로 상대방에게 절을 한다. 이 교배례로서 두 사람은 상대방에게 백년 해로를 서약하는 것이다. 1 전안례가 끝나면 신랑이 초례청 동쪽자리에 들어선다. 2 신부가 수모(시중드는 사람)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바닥에 깔린 백포를 밟고 초례청 서쪽자리에 들어선다. 3 신랑은 신부를 초례청으로 인도한다. 4 신부의 소모가 신랑 쪽 자리를 편다. 5 신랑의 시반이 신부 쪽 자리를 편다. 6 신랑과 신부가 초례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다. 처음으로 서로 상견하는 순간이다. 7 상견이 끝나면 신랑은 시반 신부는 수모의 도움을 받아 세수 대야에 담긴 물에 손을 씻는다. 성스러운 혼례에 임하면서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신부는 손을 씻는 흉내만 내고 소맷자락 밖으로 손을 내놓지 않는다. 8 신부가 수모의 도움을 받으며 신랑에게 두 번 절을 한다. 9 이에 대한 답례로서 신랑이 신부에게 한번 절을 한다. 10 신부가 신랑에게 다시 두 번 절을 하고 신랑이 신부에게 다시 한번 절을 한다. 11 신랑이 신부에게 읍하고 신랑과 신부가 각각 꿇어앉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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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근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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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근례 술잔과 표주박에 각각 술을 부어 마시는 의례로서 근배례라고도 한다. 처음 술잔으로 마시는 술을 부부로서 인연을 맺는 것을 의미하며 표주박으로 마시는 술은 부부의 화합을 의미하며 표주박으로 마시는 술은 부부의 화합을 의미한다. 반으로 쪼개진 표주박은 그짝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으며 둘이 합쳐짐으로서 온전한 하나를 이룬다는 데서 유래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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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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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서로 유별하던 조선조 때는 신랑과 신부의 친지 친구들을 각각 따로 접대하였다. 이 피로연을 연석이라 일컫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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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합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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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례가 끝난 뒤 신랑과 신부가 "신방"에 함께 들어가는 의식이다. 이때 신랑이 벗은 옷은 신부의 하녀가 받고, 신부가 벗은 옷은 신랑의 하녀가 받는다. 또 신랑의 자리는 신부의 하녀가 펴고, 신부의 자리는 신랑의 하녀가 편다. 이것은 두 사람이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우리 나라에는 "신방 엿보기"라 하여, 창호지문을 침 묻은 손가락으로 뚫고 신방을 엿보는 풍속이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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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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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가 끝난 뒤 신랑이 신부집에서 친구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데 이것을 동상례라 한다. 그 기원은 중국의 왕희지가 사위를 구하러 각 서당을 돌아다니다가 동상에 허름한 의복을 입고 늠름하게 앉아 있는 서생을 만나 사위로 삼았다는 데에서 유례 한다고도 하고, 조선조 때 권율이 동상에서 공부하는 이항복을 사위로 삼고 동료들에게 한턱 낸 데서 유래한다는 설도 있다. 재행 신랑은 처가에서 큰상을 받는다. 현구고례가 끝난 뒤 시부모는 신부에게 큰상을 내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