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를 보고 난후 **

flower1004 2009. 9. 24. 10:10

      **지킬앤 하이드를 보고나서 **
      이번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한국 제작자들이 호주 현지에 가서 엄격한 오디션으로 뽑아온 배우들..
      거기에 "브레드 리틀"이 지킬 박사역이라서 무진장한 기대로 관람.
      역시 엄선한 배우들답게 절제 되면서도 화려한 춤과 폭발적인 가창력등이
      가슴이 벅찰정도였다 깔끔하면서도 충분한 시대적 배경을 잘 표현한 무대 세트는
      경험이 별로 없는 한국의 젊은이 작품이라던가?
      의상도 쏘냐와 조승우가 했던 뮤지컬은 현대적이였다면
      이번 공연에선 중세의상이 그시절 시대적 배경을 잘 표현헤서
      더욱더 공연에 집중케 하는 매력이 있었다.
      지킬박사역의 "브레드리틀"의연기는 지킬박사의 고뇌가
      나자신에게까지 전해져 올것처럼 진지하고 열정적이였고
      가슴으로 전해져 오는 그의 노래는 정말... 환상이였다.
      그전에 공연한 "오페라의 유령" 은 보지 못했지만
      이번공연관람으로 충분한 보상이 되었다.
        지킬 박사의 연인들인 루시와 엠마의 사랑이 가슴 절절했고
        누구나 안고 사는 "선"과 "악"이 공존 하는 삶의 여정을 살수밖에 없는 우리들..
        하느님이 우리 인간에게 자유의 삶을 주실때부터
        우리는 항상"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방황 할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아니.. 어쩌면 우리는 "선"이 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굴레에 가두고
        위선과 가식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가리며 절제와 극기로
        우리를 가학하며 사는지도 몰라..
        "악"이라는 실체는 인간 본능으로 자신에게 어쩌면 솔직한 삶임에도
        체면과 사회적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덮어두고 가리며 사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오랫만에 vip자리에서 누리는 호사는 천국의 느낌이었다.
        소중한 시간을 같이한 내 어린 친구가 앓고있는 늦은 사춘기의 열병이
        감기처럼 가볍기를 기도 해본다.
        공연이 끝나기를 기다려 뜨거운 커피를 사들고 온
        둘째 딸아이의 남자 친구와 함께 광화문광장 한 귀퉁이에 앉아서
        화려한 네온과 많은 인파를 보며 내가 살아 있음에 살짝(?) 감사해본다
        항상 그아이가 가진것들이 합당치 않아서 마음으로 홀대함을 느낄텐데..
        3 년이 넘도록 한결 같은 고운 마음때문이라도
        이제는 그 아이들의 행복을 빌어줄때가 된것 같다.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들또한 작고 보잘것 없음을 알기에 더 가슴이 아릿 하다.
        누구나가 착해져야 하는 강박감. 그리고...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들..
        지킬박사가 나누어 분리하고자 했던 "선"과 "악"은
        우리가 살면서 끝없이 고민하며 선택해야만 하는 삶의 여정이 아닐까?
        내가 가슴으로는 선택 하면서도 머리로는 계산하고 궁리 하는 것처럼...
        네온불과 자동차 불빛들이 너울 거리는 광화문 광장 의
        차가운 시멘트 블럭위에 앉아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지만 별로 남은게
        없는 지금의 삶이 너무 가벼워서 눈물이 찔끔 나오려 한다
        그래도...난 오늘도 이따금씩 누리는 이런 고급 문화(?)생활에 감사 해야 할것같다
        2009 년 9월 야심한 밤에... by 화신

    ♬Michael Hoppe - Hidden In The Heart(마음속에 묻어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