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밖의 풍경 #/** 사람 사는세상**

[스크랩] 품성,

flower1004 2009. 7. 3. 11:15

장면 # 1

 

 

모내기를 하다가

새참을 먹는다.

전병이다.

몽골 지배당시에 유행했다는 그 전병...

귀밑 머리 새하얀 농부에게 젖가락으로 집어서 권하는데

턱하니 가부좌 틀고 않아서

한 손으로 멕인다.

 

받아먹는 농부는

무릎 꿇고 주먹쥔 손 땅에 대고 입을 벌린다.

 

암살이 두려운 자는

자기 앞에 사람에게 땅에 손바닥을 대지 못하게 하는 법....

박차고 일어나 쌔려대지 못하게 함이다.

 

 



 

장면 # 2

 

술을 따른다.

무릎 꿇고 두손으로

진지하게 따른다.

 

왜?

국민이 대통령이니까.






 

잔 들고 기다리던 옆 사람에게도

역시 무릎 무릎을 꿇고 한 잔 올린다.

 

왜?

 

국민이니까.

그가 바로 대통령이니까.




꼬마들에게는  사이다로 한 잔

역시 한 손으로 받쳐들고....

꼬마도 국민이고 대통령이니

한 손만 사용할 수는 없는 법...


 

 

오~!

뒤에서 기다리던 소년에게도

사이다 한잔....

 

 

 





막걸리가 남았어요?

그럼 저도 한 잔 주세요.

태통령인 국민이 따라주시니

두손으로 받습니다.


어깨와 가슴이 땀에 젖은 셔츠....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이 분

 



 

출처 : ★아름다운 미술관★
글쓴이 : 솔방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