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 첫눈이 내리던날 **

flower1004 2008. 11. 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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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눈 이 내리던 날

 


그 파랗던 하늘이
이젠 검은 그을음 처럼
회색빛 고뇌의 바다처럼 깊다
조금 이른 함박눈은 내리기도 전에
검은 눈물이 되어 흐르고..
죽은듯 몸사린 바람이 가슴 시리다

이 겨울이 ... 이렇게 오는구나
벌써 흔적조차 희미해져버린 가을녘은
머언 기억이 되고
또 .. 잊혀져 간다
 
잊혀질것 같지않던 아픈 기억들은
검푸른 딱지로 가슴에 남고
아직 아물길없는 상처들도
호들갑스럽게 내리는 눈발처럼
긑깊은 심연으로 내려 앉는데
언제쯤일까...
지나간. 애틋한 기억으로 남을날이...
감추어도 뽀족히 드러나는 아픔들이
아련한 기억으로 남을 날이...

 

2008. 11. 20일 by 화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