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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기다린다는 것 // 박선희 **

flower1004 2008. 10. 31. 12:26

    기다린다는 것 / 박선희 태초에 어둠은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았다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그 딱딱한 어둠을 뚫는 빛의 날카로움이 있었는지 모른다 견고한 어둠에도 허술한 틈은 있기 마련 틈새는 기다림의 다른 이름이다 사람의 빈틈은 숨긴 기다림이다 빈 옷걸이가 옷을 기다리듯 열쇠구멍은 열쇠를 나무 도마는 날선 식칼을 기다린다 허술한 입 벌리고 기다린다는 것은 서로 다른 입 벌리고 하나가 되고 싶은 조바심이다

출처 : 맑은동심회(월야초41회)
글쓴이 : 화신michaell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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