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편지상자 속 이야기**

** 사랑 하는 미카엘라 자매님!! **

flower1004 2008. 9. 30. 14:39

 

 사랑하는 멋쟁이 미카엘라 자매님!

 

반갑습니다.

예쁜 길 사진과 글들이 저를 생각의 길로 인도하네요.

고맙습니다.

연락주셔서요.

 

저 역시도 그냥 잘 지내고 있고요.

요즘에는 집중적으로 피부 치료를 하고 있답니다.

지난 6개월간 과수원에서 일하다가 점점 피부가 더 심해져서

과수원에서 옮겨 지금은 보은 유치원 공동체에서 지내고 있어요.

한달쯤 되었네요.

 

배즙이야 기회가 되어서 보내드린 것이니 부담 갖지 마셔요.

늘 언니처럼 제게 챙겨주신 그 은혜를 저는 다 갚지 못하기에

제 기도 속에는 늘 은인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답니다.

 

따님 두 분과 자매님이 걸으신 삼청동의 그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같은 그 모습일 것 같아

제 눈 앞에 그려봅니다.  찻 집에서의 풍경도요...참 아름다우신 모습이네요.

부럽습니다.

글쎄요. 저랑도 언젠가 그런 시간이 허락된다면 초대해주실꺼지요?

 

밖의 사람들 모두 다 바쁘고 힘들게 사시는 것 같아요.

저는 제 자신 때문에 늘 복닥이기만 하는데... 사소한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으니...

 

가족분들  다 안녕하시죠?

광명으로 이사하셨다는 소식은 바람결에 들었고요.

 

빛의 고을로 가셨으니

일이 술술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가을날 행복하게 지내시고요.

건강하게 지내셔요.

 

오늘 저희 수녀님 한분(익산 노인병원장 수녀님. 56세.)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뜨셨어요. 늘 부지런히 열심히 사셨던 분이신데 뜻밖의 일을 당한 저희 수도회가 정신이 없네요.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실래요?(박 엘리사벳 수녀님)

 

자매님도 건강하시고요.

평소에 늘 서로에게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날입니다.

행복하셔요.

 

다음에 또 멋진 글과 소식 주실꺼지요?

 

안녕히 계십시오.

 

 송은경 마리아 수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