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멋쟁이 미카엘라 자매님!
반갑습니다. 예쁜 길 사진과 글들이 저를 생각의 길로 인도하네요. 고맙습니다. 연락주셔서요.
저 역시도 그냥 잘 지내고 있고요. 요즘에는 집중적으로 피부 치료를 하고 있답니다. 지난 6개월간 과수원에서 일하다가 점점 피부가 더 심해져서 과수원에서 옮겨 지금은 보은 유치원 공동체에서 지내고 있어요. 한달쯤 되었네요.
배즙이야 기회가 되어서 보내드린 것이니 부담 갖지 마셔요. 늘 언니처럼 제게 챙겨주신 그 은혜를 저는 다 갚지 못하기에 제 기도 속에는 늘 은인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답니다.
따님 두 분과 자매님이 걸으신 삼청동의 그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같은 그 모습일 것 같아 제 눈 앞에 그려봅니다. 찻 집에서의 풍경도요...참 아름다우신 모습이네요. 부럽습니다. 글쎄요. 저랑도 언젠가 그런 시간이 허락된다면 초대해주실꺼지요?
밖의 사람들 모두 다 바쁘고 힘들게 사시는 것 같아요. 저는 제 자신 때문에 늘 복닥이기만 하는데... 사소한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으니...
가족분들 다 안녕하시죠? 광명으로 이사하셨다는 소식은 바람결에 들었고요.
빛의 고을로 가셨으니 일이 술술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가을날 행복하게 지내시고요. 건강하게 지내셔요.
오늘 저희 수녀님 한분(익산 노인병원장 수녀님. 56세.)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뜨셨어요. 늘 부지런히 열심히 사셨던 분이신데 뜻밖의 일을 당한 저희 수도회가 정신이 없네요.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실래요?(박 엘리사벳 수녀님)
자매님도 건강하시고요. 평소에 늘 서로에게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날입니다. 행복하셔요.
다음에 또 멋진 글과 소식 주실꺼지요?
안녕히 계십시오.
송은경 마리아 수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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