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의 민머리 해수욕장가는 길엔
월야 저나매 언덕위의 작은 교회같은 그교회가
금방 종이라도 울릴것같고..
버려진듯한 소금 염전이 작은 도로 하나사이로
벼 농사짓는 논과 마주하고 ..
폐가 처럼 버려진 염전뒤엔 소금을 져나르던
무슨. 이름모를 수레가 버려져 있다.
모두가 떠난 겨울 해수욕장 고운 모래밭길엔
발자국하나 남아있지 않다
찬 바람에 펄럭거리는.. 지난 여름 요란한 현수막도..
한 때는. 샤워장 이었음직한 비닐 칸막이안에선
길잃은 고양이 한마리의 울음소리가 처량하고.
녹이슬어 버려진 빙수기가 을씨년 스럽다.
칼 바람 부는 겨울 해수욕장은
충분히.. 버림받은 처자같다
많은 이 들에게 추억을 갖게 하고.
많은 이 들에게 상처를 잊게하고..
많은 이들의 생계에 보탬이 되게 했건만
지금은.. 모두가 떠나버리고.. 아무도 없다.
고요하기만 한 겨울 해수욕장은 그렇게..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다.
출처 : ** 겨울 여행 & 민머리 해수욕장 **
글쓴이 : flower1004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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