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다!
조성권
길을 가다가
모닥불에 가슴을 녹이고
잠시
가던 길을 멈춰 하늘을 보자 .
행복은 다급하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속에 있는 것
하늘을 닮아
백합처럼 청순한
내 딸 은영아!
아빠는
널, 한없이 사랑 한단다
남들처럼 넉넉하게
떠받쳐 주지 못했어도
토끼 같은 두 눈으로
애비를 바라보며
천진하게 웃는 미소 속에
너의 고맙고 착한 모습을 본다.
알고 있니?
안보면 보고 싶고
아빠가 얼마나 사랑 하는지를....
귀여운 것
너를 생각하면
아무리
아프고
버겁고
힘들고
무너지는 쓰라린
고통도
이길 수 있는 힘이 솟아오른다는 것을.
은영아!
가진 것 없어도
꽃처럼 예쁘게 자라줘서
아비는 얼마나 고마운지
가는 길
힘들어도
누굴 원망 하거나
포기해서는 아니 되며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과
끈질긴 인내와 용기가 필요하단다.
가끔
하늘을 바라보며
후들거리는 가슴
슬픔을 가볍게 삼켜야 한다.
고통과 화해하고
재물보다는 휠 씬 소중한
아름다운 향기를 너의 가슴에 담아라.
깜깜한 밤
어깨는 지근지근
무너지게 저려 와도
어느 날 한시도
내, 마음속에서
잊혀질 수 없는 나의 분신이여!
은영아!
애비는
오늘도
네가
강 넘어
불빛을 응시하며
강렬한 눈으로 희망에 젖어
한없이 힘주어 걸어가는 꿈을 꾼다.
광야에 버려진 어린양이
어디 따로 있을 손가
이 세상
생각대로
쉽게 풀리는 것이 어디 있겠냐만
돌부리에 받혀 넘어져도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나
아름다운 세상에서 추락하지 않아야 한다.
길은 안 보여도
하늘엔 별이 보이고
바다엔 파도가 일고
그 위를 통통거리며
배는 물살을 가르며 지난다.
꿈을 잃지 않는다면
네 어깨 감싸주는
포근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
언제나
희망은 존재 하는 법
흔들리지 않고
역린하지 않고
바람처럼
물처럼 구름처럼 흘러 곱게 살아라.
힘들지?
아빠는
가난만 보여줘서 미안하다
머지않아
차가운 겨울 지나고
따스한 봄날
약속처럼 새싹은 돋아나고
푸른 잎사귀
꽃대 공 힘차게 뽑아 올려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날
만일
내가 죽지 않고 살아 있다면
우리는
그 꽃을 바라보며
하늘을 바라보며 기쁘게 웃을 날 있으리.
'# 세상속으로.. # > ** 스토리&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의 세월 따라 // 이효녕 ** (0) | 2007.01.10 |
---|---|
** 새해에는... ** (0) | 2006.12.31 |
[스크랩] ** 외로운 사람들은.... // 고은영 ** (0) | 2006.12.26 |
[스크랩] ** 한 해의 끝자락에서... // 손옥희 ** (0) | 2006.12.26 |
** 그게 사랑이야... / 공지영의"착한 여자"중에서 ** (0) | 2006.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