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외로운 사람들은.... // 고은영 **

외로운 사람들은.../ 시:고은영 외로운 사람들은 상한 마음의 깃털에 언제나 외로움이 이슬처럼 방울방울 맺혀 있는 일이다 스쳐가던 모든 인연, 기억에 남은 추억 그리움의 물살 되어 일렁이는 강물로 흐르는 일이다. 조각조각 기워진 가슴살로 추운 겨울 한길에서 질기디 질긴 목숨으로 울어대는 바람소리다. 추적추적 끈덕지게 하루종일 쓸쓸히 뼛속까지 적시며 흘러내리는 늦가을 빗물이다. 겨울 한복판 투명하고 맑아 시린 들녘 희멀건 허수아비처럼 눈비비는 서러움에 소리없이 쌓이는 흰 눈이다. 그리움의 얼굴로 다가서는 추억의 편린들은 욕된 탐욕을 주장하지 않는 외로운 사람들의 비어있는 동공이다. 외로운 사람들은 외로워서 욕심내지 않는 눈물이 그리움의 부피로 자라기에 더욱 외로움이 커지는 일이다..............

출처 : ** 외로운 사람들은.... // 고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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