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뜨려지는 내 영혼의 질그릇이여
부서짐을 아파하지 말라
깍아짐을 고통스러워 말라
부서지고 깍아진 후
신비로운 영광의 형상 드러내리라.
주위를 둘러보라
아픔 없이 고운 빛
향내내지 않는 것들이 어디 있는가.
또 다른 생성을 위해 죽지 않으면
어찌 주위를 곱게 물들일 수 있으랴.
지금 온 대지에
가득 피어오르는 저 초록은
여기저기 숱하게 피고 지었던 꽃잎들의 흔적,
꽃잎이 죽지 않으면
어찌 초록이 피어날 수 있으랴.
우리 머리 위 까만 하늘
은가루를 뿌린 듯 찬란한 별들도
서로 부딪치고 부딪친 아픔,
그 울림의 노래로 빛을 비추지 않는가.
고귀하신 주님의 몸이 깨어져
보혈로 치유 받은 너 영혼이여
이제 너의 영혼 깨어짐은
또 다른 영혼을 위한 깨어짐인 것을.
부서짐을 아파하지 말라
깍아짐을 고통스러워 말라
부서지고 깍아진 후
신비로운 영광의 형상 드러내리라.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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