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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나무는 // 미향 김지순 **

flower1004 2008. 11. 29. 19:11

가을 나무는/미향 김지순  
모든걸 떨구고서야 
홀로 자리를 지키는 가을 나무는
떠나가는 낙엽을 
물끄러미 처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소복하게 쌓인 낙엽들이
흩날릴때 마다
거리는 황홀하게 노랗고 빨간 물결이
출렁이다 잠들곤 합니다
아!! 가을은
이렇게 떠나는 거였습니다
짧은 순간 우리에게 모든 걸 다 주고서야
제 몸 하나 겨우 지탱하는 건
겨울을 초대하기 위한거였습니다
내일은 가을이 아닌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신도 그리고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