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속으로.. #/** 아름다운 이야기들 .. **
기다릴 줄 아는 사랑을/淸河.장지현 커피처럼 뜨겁지 않아도 좋아라 봄바람 밀려오듯 하지 않아도 오롯한 나 하나만의 기다림의 꽃이기를. 향기는 몸살을 알아도 사랑만큼 덜하여 안온한 마음잡을 수 있어 그리워하리라. 설한의 찬바람 대지를 얼어붙게 하여도 사랑처럼 봄볕은 은은한 빛으로 달구어 녹이듯 그 산란 속에 묻어 오는 정이리라. 거듭하여 불어나는 그 향기 가슴 속 깊이 밴 세월의 축적은 서둘지 않는 차분한 기다림의 향기에 절실한 갈증을 삭이는 희나리 마지막 타오르면 그 열기 식어가는 것처럼 오감에 맺힐 그 사랑 여도 좋아라. 그 사람의 신을 신고 세 달만 걸어 보아라. 언젠가 한 번쯤... 이런 생각 안 해 본 분은 없을 것입니다. “다들 평탄하게 잘들 살아가는데 나는 왜 이렇게 늘 어려울까? 저 사람은 아우토반 고속도로처럼 잘 나가는데 내 길은 왜 만날 울퉁불퉁 가시밭길인가... ” 그렇게 우리들은 남의 손에 쥔 떡을 크게 보고 내 손에 쥔 액(厄)을 더 크게 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가진 것을 질투하고 그 사람을 미워하고 급기야 험담합니다 「위대한 개츠비」에는 이런 구절이 나오지요 “그 사람을 욕하기 전에... 그 사람이 지금 지고 있는 짐을 헤아려 보라” 그 어떤 사람도 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의 등에는 내가 모르는 그만의 짐이 얹혀 있습니다 그 짐은 내 짐보다 더 무거울지도 모릅니다 또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금언에도 이런게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평가하기... 그 사람의 신을 신고 세 달만 걸어 보아라” 그렇게 그는 나보다 더 불편한 신발을 신고 걸어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내가 걷는 길보다 훨씬 험난한 사막을 그가 걷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송정림의 '마음 풍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