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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 // 이민숙 **

flower1004 2008. 6. 10. 20:38

촛불 詩 이민숙 울지 말아라 울지 말라 해도 너는 울었고 잠들어라 잠들라 해도 너는 활활 타올랐다 멈추지 않는 상처 깊이처럼 움푹 파인 골은 조금씩 깊어졌고 녹아내리고 다시 녹아내리기를 반복 제 몸 깍아 불 태우고 그 상처 골 깊이 묻혀 하얗게 녹은 촛불의 혼만 덩그러니 흉물스럽게 남겠지 아! 촛불처럼 불을 밝혀 든 내 삶은 어디쯤 녹아내리고 있을까 "사랑할때는마음만 보세요" 시집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