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런던과 파리의 숨겨진 샵들

유럽인들은 크리스마스에 어떤 선물을 할까?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에 안성맞춤인, 작으면서도 유럽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런던과 파리의숨겨진 숍들을 만나본다.

The Tea House 더 티 하우스의 외관 소호와 코벤트 가든의 관광객 물결을 지나면 시선을 확 끄는 더 티 하우스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전통적인 영국 차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터키, 일본 등 각국의 다양한 차를 한번에 둘러볼 수 있다. 녹차의 종류만 해도 20여 가지를 헤아리니 그 다양함에 놀랄 수밖에 없다. 포트와 머그컵, 티인퓨저 같은 각종 티타임 소품들도 만날 수 있는데, 빨간 공중전화 부스 모양의 포트, 거품이 가득한 욕조처럼 생긴 차주전자 등 디자인만으로도 보는 이의 상상력을 즐겁게 뛰어넘는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역시 영국 전통의 얼그레이나 애프터눈 티. 하지만 이맘때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티는 실론티 베이스에 오렌지와 레몬, 계피와 생강을 블렌딩해 만드는 것으로 겨울에 어울리는 따스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15A Neal Street, WC2 +44 (0)20 7240 7539 Floris 1730년 귀족층 신사들을 위한 이발소로 시작한 이곳은 현재 독특한 향수를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창립자 후안 플로리스(Juan Floris)는 자신의 고향 지중해의 향기를 재연하겠다는 꿈을 안고 프랑스로 건너가 향 제조 기술을 익혀서 최고급 품질의 향과 향수를 만들어냈다. 처음 문을 열었던 자리에서 273년째 창업자의 직계 자손들이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 영국 왕실과 귀족뿐만 아니라 재미난 허구의 고객들도 많다. 영국 작가 이언 플레밍의 <007>에서 제임스 본드가 사용하는 향수,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알 파치노와 탱고를 추던 ‘여인의 향기’ 역시 이곳의 향이라는 사실. 전통의 플로리스 포뮬러 북에 따라 제작되는 ‘클래식’ 남성, 여성 라인은 지금도 가장 인기가 높으며, 귀여운 룰루 기네스백에 담긴 세피로 라인 여행용 세트와 메이크업 백은 런던 젊은 패션 리더들의 크리스마스 쇼핑 목록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89 Jermyn Street, SW1+44 (0)20 7930 1402 플로리스의 외관 다양한 이발용품들과 향수들 Prestat 프레스텟은 1920년 문을 연,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초콜릿 가게 중 하나다. 하나하나 정성껏 장인의 손을 거쳐 제작된 초콜릿들은 그 맛만큼이나 아름답고 섹시한 포장에 담겨 고객의 손에 전해진다. 이 가게는 초콜릿 제조자로는 유일하게 2개의 영국 왕실 인가를 가지고 있으며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비롯해 수많은 유명인과 스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로알드 달(Roald Dahl)의 동화 <나의 삼촌 오스왈드>에서 “세기의 모든 천재들은 프레스텟의 트뤼플 초콜릿으로 만찬을 한다”고 묘사될 만큼 영국에서 이 가게는 하나의 아이콘이 된 지 오래다. 프레스텟의 가장 오래된 제품 중 하나인 ‘Napoleon III Truffle’은 실제로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 3세가 런던 망명기간 중 즐겼던 것으로 유명하고 지금까지도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 14 Princes Arcade, SW1+44 (0)20 7629 4838 www.prestat.co.uk 프레스텟의 외관 다양한 초콜릿들 Hamleys 햄리스는 1760년 세상에서 가장 새롭고 귀한 장난감 가게를 만들겠다는 야망을 가진 윌리엄 햄리(William Hamley)에 의해 설립되었다. 문을 열자마자 그의 가게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당시 사람들에게 ‘노아의 방주’란 애칭으로 불릴 만큼 세상 모든 종류의 장난감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특히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이 시작되는 이맘때면 어느 때보다도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곳. 함께 온 어른들까지도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토끼 인형들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형 비행기, 정신없이 이어지는 점원들의 마술과 갖가지 장난감 시범에 넋을 잃고는 한다. 말하는 거대한 책이 들려주는 동화를 듣고, 작은 동물 인형들의 숲을 지나 테디베어 공장과 맨 위층에 자리잡은 레고 카페까지, 유쾌하기만 한 동심의 세계에서 하루를 즐겨보면 1년에 무려 500만 명이 이곳을 찾는 이유를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188-96 Regent Street,W1+44(0)20 7287 6558 www.hamleys.com 햄리스의 쇼윈도 동물인형들의 숲 Queens 젊은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산다는 East-End의 특별한 인형 가게 퀸스. 환상적인 매력으로 누구든 한번 온 사람은 꼭 다시 찾게끔 만드는 마법 같은 장소이다. 런던이라는 회색 도시에 보다 다양한 색깔을 입히는 가게가 되었으면 했다는 주인의 말처럼 이곳에는 화려하고 번쩍거리는 아이템들이 즐비하다. 이색적인 의상을 차려입은 동화 속 요정부터 펑키한 커스텀 메이드 테디베어 그리고 우아한 로코코 장식의 거울과 액자까지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다. 이 가게의 주인은 호주 출신의 젊은 청년들. 처음 런던에 건너와 노팅힐 마켓의 작은 노점으로 시작한 이들은 엘튼 존이 그들의 마릴린 먼로 테디베어를 사서 마돈나의 딸 루드에게 선물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후 많은 유명인들부터 지금은 근처 은행가의 넥타이 부대까지 폭넓은 팬을 가지고 있다고. 이번 크리스마스를 위해 그들이 준비한 특별한 아이템은 가까운 친구인 디자이너가 직접 드로잉해준 섹시한 크리스마스 카드와 글래머러스한 크리스마스 요정 인형이다. 111B Commercial Street, Old Spitalfield Market. E1+44 (0)20 7426 0017 독특한 캐릭터의 인형들 화려한 퀸스의 외부전경 The Christmas Shop 12월 25일이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가게가 있다. 언제든 찾아가면 크리스마스를 예쁘게 포장해주는 곳, 더 크리스마스 숍이 그곳이다. 7~8월 한여름에도 새로 나온 오너먼트 볼을 보고 이건 꼭 사야겠다며 흥분하는 단골손님을 대하면 즐거워진다는 일라인(Elaine), 데이비드(David) 부부에게는 1년 365일이 크리스마스이다. 많은 단골고객과 외국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지만 역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때는 11월과 12월. 이곳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가장 독특한 아이템은 ‘크리스마스의 향기’. 나무 향과 각종 계절 향이 느껴지는 이 향은 아로마 오일이나 스프레이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가까이 다가가면 말을 걸거나 노래를 하는 트리와 춤추고 노래하는 눈사람이 인기라고. Hay’s Galleria, 55A Tooley Street, SE1+44 (0)20 7378 1998 www.thechristmasshop.co.uk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품들 다양한 소품들 Cusinophilie 제대로 된 앤티크숍을 찾기 쉽지 않은 국내에 비해 파리에는 예전부터 다양한 종류의 앤티크숍들이 존재해왔다. 그 중 주방도구를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 퀴지노필리. 앤티크 아이템들을 취미 삼아 모으던 마담 스키에가 10여 년 전 마레 한구석에 문을 연 소박하고 아담한 곳이다. ‘요리를 좋아하는’이라는 뜻의 퀴지노필리에서는 조그만 조미료 용기부터 투박하면서도 매력적인 커피메이커까지 주방에 관련된 모든 앤티크 소품을 만날 수 있다. 주인이 직접 앤티크 마켓이나 벼룩시장을 뒤져 골라낸 이곳의 제품들은 정성스럽게 손질되어 대부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특이하면서도 프랑스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찾고 있다면, 각각의 아이템들이 저만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퀴지노필리에서 그 답을 찾아보는 것을 어떨까. 28 rue du bourg tibourg 75004 Paris +33 (0)1 40 29 07 32 다양한 주방 앤티크 소품 퀴지노필라의 외관 Les 2 etourdis s'amusent 보송보송한 털이 포근해 보이는 인형들, 나무로 만들어진 장난감, 프랑스 장인들의 핸드메이드 모빌들이 쇼윈도를 가득 채운 장난감숍 레 두 제뚜르디 싸뮤즈. 이곳은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모든 이들을 동심의 세계로 돌려보낸다. 흔치 않은 디자인의 프랑스산 장난감들을 주로 판매하는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앤티크 느낌이 물씬 나는 철제 장난감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는 것. 유명 브랜드의 최신 모델들이 가득한 백화점의 장난감 코너와는 또 다른 느낌의, 작지만 너무나 파리스러운 장난감숍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뿐 아니라 데커레이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어 파리지엔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14 rue du bourg tibourg 75004 Paris +33 (0)1 42 74 18 17 외관전경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장난감이 가득한 공간 L'ours du Marais 다양한 곰인형들 외관전경 파리에서 단 하나뿐인, 곰인형 컨셉의 스토어, 룩스 뒤 마래. 테디베어 같은 곰인형뿐 아니라 곰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파우치, 가방, 티셔츠, 넥타이 등 곰을 테마로 한 제품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진열되어 있다. 이곳에 모여 있는 수백 개 곰인형들의 저마다 다른 표정을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저렴한 가격의 곰인형 열쇠고리나 볼펜, 스티커부터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곰인형을 주제로 한 그림들까지, 선택의 여지가 너무나 많아 한번 들르면 발길을 돌리기 힘든 곳이다. 18 rue pavee 75004 Paris +33 (0)1 42 77 60 43 BO 갤러리 같은 느낌의 리빙숍으로 트렌디한 리빙 아이템들과 조명, 가구, 패브릭 등 젊고 감각적인 신진 디자이너들의 최신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곳. 보에 준비되어 있는 제품들 대부분은 전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며, 이곳에 선보인 제품이 다른 숍들에 들어설 즈음엔 아무리 베스트셀링 아이템이라 해도 판매가 중단된다. 98년에 문을 연 마레 지점을 시작으로 트렌드세터들이 즐겨 찾는 오베르컴프에 두 번째 숍을 개점했으며, 12월 중으로 파리의 명소 생토노레 거리에 3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Oberkampf 111 rue st maur 75011 Paris +33 (0)1 43 55 34 05 DOM 내부전경 화려한 오너먼트들 즐거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어하는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소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 장난기 가득한 오너먼트, 70년대를 연상케 하는 컬러풀한 트리 장식 등 조금은 색다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아이템들을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21 rue Ste croix de la bretonnerie 75004 Paris +33 (0)1 42 71 08 00 La fontaine au chocolat 먹음직스런 초콜릿이 한가득 채워진 박스를 크리스마스 이브 가족과 함께 나누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마음 훈훈해지는 일이다. 초콜릿 분수라는 뜻의 라 퐁텐 오 쇼콜라의 이름은 내부에 설치된, 물 대신 초콜릿이 뿜어져 나오는 작은 분수를 기념하기 위한 것. 아프리카에서 직접 공수해온 카카오를 전통적 방식으로 가공해 만드는 이곳의 초콜릿은 한번 맛본 이들을 단골로 만들어버리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고. 201 rue st honore 75001 Paris +33 (0)1 42 44 11 66 Herve Gambs 조화 하면 떠오르는 부자연스럽고 어딘지 모르게 촌스러운 이미지. 이런 편견은 실크로 만들어진 조화들과 자연의 향을 그대로 담은 듯한 인테리어 퍼퓸, 양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에르베 감스에 들어서는 순간 자취를 감추고 만다. 우아한 형태와 부드러운 실크의 감촉이 생화보다 아름다운 에르베 감스의 조화들은 꽃을 선물받을 때의 기쁨을 영원히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그 자체로도 훌륭한 데커레이션 아이템이 된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럭셔리(Luxury), 화사함(Serenity), 그리고 관능성(Sensuality)이라는 주제 아래 출시된 2003년 겨울 컬렉션이 준비되어 있다. Herve Gambs 9 bis rue des blanc manteaux 75004 Paris +33 (0)1 44 59 88 88 에르베 감스의 쇼윈도 갤러리 같은 외관 이 밖에도 오스만 대로에 위치한 갤러리 라파이에트 백화점의 쇼윈도에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탄성까지 자아내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인형극이 매년 펼쳐진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대로 쪽으로 나 있는 8개의 쇼윈도를 통해 스칸디나비아 해안에서 스코틀랜드를 거쳐 러시아에 이르는 산타 할아버지와 동물 친구들의 모험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리브 고시에 위치한 백화점 봉마르셰에는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 용품만을 위한 방대한 코너가 마련되는데, 파리에서의 일정이 짧아 여유로운 쇼핑이 힘들다면 이곳에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파리에서 찾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베스트 아이템 대부분을 여기서 만날 수 있으니.◈ Galeries Lafayette 40 boulevard haussmann 75008 Paris +33 (0)1 42 82 34 56 Bon march?24 rue de sevres 75007 Paris +33 (0)1 44 39 80 00

출처 : 런던과 파리의 숨겨진 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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