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의 단상... #/** 내 마음의 풍경소리**

** 기억 해줘... **

flower1004 2006. 11. 6. 22:05

그런날이 되도록 늧게 오길 바라지만,

언젠가 네가 온몸으로 눈물을 흘리는 날이 올지도 몰라.

그때 너는

세상이 영원히 무너져버렸다고

생각할 거야.

그 눈물을 애써 닦아낼 필요는 없다.

시간이 가면서 마르도록

내버려두렴.

아무리 큰 슬픔도

영원한 법은 없단다.

그것을 억누르려고 하면 오히려

고통만 커질 뿐이야.

따라서 슬픔을 감추지 말고

실컷 울어라.

고통과 슬픔은 사람을 한 차원 승화시키니가.

눈물이 나고 흐느낄 만큼

심한 마음의 고통이 밀려들 때 꾹 참아보려고 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란다.

고통을 저절로 없어지게 놔두는것,

그것은 부그러운 일이 아니며,

가끔은 약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진정한 힘이란다.

네가 사랑하는 소중한 존재,

즉 친구나 부모가 네 곁을 떠날때

흔들리지 않으려면 돌과 같은 마음,

놀랄 만한 무관심이 필요할 수도 있지.

그러고 나서 나중에 추억을 더듬으면 더 편안한 눈물이

흐를 수도 있겠지.

나는 어디 있든지 너를 지켜볼 거다.

그리고 자식의 슬픔을 마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는 아빠로서,

산들바람처럼

너의 얼굴을 어루만저줄 거야.

그래서 너의 눈물이 이른 아침의 소나기처럼

흘러내린 즉시 마를 수 있도록 해줄거야.

그리고

아버지와 딸을 영원히 이어주는 기적의 끈으로

너는 너를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네 길을 갈 수 있을 거야

 

----* 알랭 아이슈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