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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코스모스

flower1004 2006. 8. 9. 15:01

        여름 잎 침묵에 문드러지는 삭신 막힌 목구멍 괴로워 질러낸 몸짓이 커 군중에 떠밀려 이른 광장 한가운데 잔인하도록 푸짐하게 내리는 비속에서 질척질척 발굽에 달라붙는 어둠은 죽음보다 진한 졸음으로 몽롱해진 이생의 여명 희고검은 횡단보도 사지위에 누워 기어가는 흐물한 제 그림자에 놀란 나무가 심한 엄살을 우산지붕에 쏟아내며 따라온다 사람같지 않은 사람답지 못한 사람과 사람아닌 줄 알았던 사람의 사람냄새와도 닮았다 빗물을 핑계로 시간을 잊고,버린 누런 여름 잎
출처 : 코스모스
글쓴이 : 살로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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