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핵이란?
치핵이란 항문 속의 혈관이 어떤 원인으로 인하여 확장되면서 혈관을 덮고 있는 항문점막이 늘어나 커지게 되고 심하면 항문 밖으로 돌출되는 병을 말합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병 중에서 가장 흔한 병의 하나로 오랜 역사를 통해 짓궂게 인간을 괴롭혀 왔으며 전체 인구의 약 1/3 내지 1/2 정도가 사는 동안 치핵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이며,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점액성 분비물이나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두발로 걷는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항문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을 때 생길 수 있습니다. 임신한 때 치핵이 잘 생기거나 심해지는 이유도 이러한 압력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은 배변시 힘을 많이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변비가 없어야 합니다.
치료는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정도와 치핵의 심한 정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1. 증상
출혈이 없으면 치핵이라고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출혈입니다.
피의 색깔은 선홍색으로서 대변에 섞여 나와 변기를 붉게 물들이기도 하고 혹은 화장지에 묻을 정도로 나오기도 합니다. 변을 보고 난 후에는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이 소실되어 혈관이 수축되고 이에 따라 출혈이 멎게 되지만 드물게는 배변 후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아 응급지혈이 필요할 정도로 대량의 출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치핵은 통증이 없으나 항문 밖으로 돌출이 심하거나 염증이 동반되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면, 외치핵은 육안적으로도 항상 항문에 덩어리가 있으며 약간 불편한 느낌을 갖게 하다가 치핵안의 혈관이 터져 그 안에서 피가 굳으면 심한 통증과 함께 딱딱한 혹처럼 만져집니다.
이를 "혈전성 외치핵"이라 하며 이런 경우 환자들이 암같은 나쁜 병으로 걱정하여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그 밖의 치핵의 증상으로는 점액성 분비물과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통증이 심한 항문 출혈은 치핵이 아닌 치열(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인 경우가 더 많고, 출혈의 색깔이 밝은 선홍색이 아니고 어둡고 진한 붉은 색인 경우는 항문에서의 출혈이 아니고 대장이나 직장에서 나오는 출혈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떻게 생기나?
누구나 항문 안에는 혈관이 아주 잘 발달된 부드럽지만 질긴 점막조직이 존재하여 대변이 나올 때 항문내벽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를 항문 쿠션(anal cushion)이라고 하는데, 치핵이란 바로 이러한 정상 쿠션이 비정상적인 쿠션으로 바뀐 상태를 말합니다. 즉 항문 쿠션 속의 혈관이 확장되고 이에 따라 점막이 늘어나고 커져서 아래로 밀려 내려온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항문부위를 포함한 골반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변비나 잘못된 배변 습관으로 인하여 변을 볼때 힘을 많이 주거나, 반복적으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오래 서있거나 하면 항문 혈관이 충혈되고 점막이 점차 아래로 밀려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임신 때 치핵이 잘 생기거나 심해지는 이유도 이러한 압력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 밖에 나이가 들어 항문점막이 밑으로 쳐지지 못하도록 붙잡아 매주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 약해지면 생길 수도 있으며, 관장이나 변을 묽게 해주는 변비약을 장기간 오래 사용하여도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치핵이 유전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2. 분류
1도 :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오지 않으며 가끔 출혈이 동반된다.
2도 :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간다.
3도 : 치핵을 안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간다.
4도 : 치핵을 밀어 넣어도 들어 가지 않으며 괴사 및 통증이 유발된다.
3. 진단
치핵의 진단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특수한 검사를 통하여 진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즉 환자의 증상(피의 색깔, 배변과의 관계, 통증 유무 등)을 듣고 육안적으로 점막이 돌출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의사의 손가락을 이용하여 항문속에 치핵과 구분되는 다른 혹이 있는가를 만져본 후 항문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간단한 기구(항문경)를 통해 치핵이 있는가와 있다면 어느 정도 심한가를 직접 들여다 보는 것으로 진단은 끝납니다.
4. 치료
1) 보존적 치료
-식이요법 :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들(과일, 야채, 콩, 현미 등)과 물을 많이 섭취해야 배변 이 원활해지며 한자리에 오래 앉아있기 보다는 걷는 습관을 들이는것이 좋다.
-좌욕: 따뜻한 물(섭씨 40도 정도)을 세숫대야에 반이 좀 넘게 채운 다음 소금을 2숟갈 정도 넣어 잘 녹인 후 엉덩이를 담근 상태에서 항문을 오므렸다 폈다하면서 10분간 하는 것이 좋다. 소금은 부종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약물요법(내복약): 원활한 배변을 위해 섬유질이 많은 팽창성 재제나 변완화제를 복용하며, 항문부의 혈류개선을 위해 혈액 순환 개선제 및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소염제를 쓴다.
-연고 및 좌약 : 항문 주위에 바르거나 항문내로 삽입하는 약으로 염증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사용한다.
2) 보조술식
-경화제주입요법: 부작용이 많은 부식요법이 아닌 경화요법으로서 출혈을 주증상으로 하는 초기의 치핵에 효과가 좋다.
-환상고 무결찰술: 2도 치핵에 주로 사용하며,술식이 간단하여 외래에서도 가능하나 한번에 1개밖에 시술할 수 없으며 상당한 통증과 불편감이 7 -10일간 지속되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면 통증이 거의 없으므로 본원에서 시술하고 있다.
-항문수지확장법 : 항문괄약근의 과도 긴장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사용되나, 치핵 자체가 치료되는 것도 아니고 합병증(변실금 등)도 적지 않아 널리 사용되지 않는다.
-내괄약근 부분절개술: 항문수지확장법과는 달리 괄약근의 정확한 절개를 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변실금 등의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레이저치료 : 수술시 출혈이 적으므로 염증 및 통증이 적어 널리 사용하고 있으며 본원에서도 많은 경험을 토대로 시술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나 많이 사용되지 않는 방법들은 생략한다.
3) 치핵수술
치핵치료의 근본이며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시행되어 왔다. 환자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치핵의 증세가 심하거나 상기 술식으로 효과가 없는 경우 시행한다. 수술 방법은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에는 항문의 해부와 생리학에 기초를 두어 최소한의 부분만을 절제하여 합병증을 최소화 시키고 있다.
5. 예방법
변비가 있으면 배변시 힘을 많이 주어야 하므로 치질이 생기거나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핵의 예방법입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다량의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배변을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잘못된 배변 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즉 화장실에 신문 등을 들고가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은 필요 없이 항문 부위에 힘을 주게 되므로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끝까지 모든 대변을 다 보려고 애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더 이상 나올 대변이 없는데도 느낌만이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자주 온수 좌욕을 하거나 비데를 사용하는 것도 치핵내의 혈류를 개선시키고 이에 따라 점막의 부종(부은 상태)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상당히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술이 직접적으로 치핵 발생의 원인이 되지는 않지만, 치핵이 있는 사람에서는 혈관을 확장시켜 치핵의 증상 즉 출혈이나 붓는 정도를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합니다.
6. 이럴땐 의사에게
-배변 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 항문 출혈 : 다른 질환(예, 치열)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통증이나 돌출된 부위의 붓기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 : 수술로써만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출혈이 평소보다 심하거나 멈추지 않는 경우 :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65세 이상의 노인 연령에서의 항문 출혈 : 직장암과의 구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심한 변비가 동반된 경우 : 변비의 원인에 대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딱딱한 덩어리 같은 혹이 만져지는 경우 : 암과의 구별이나 응고된 혈전을 제거해야 합니다.
(출처 : '치질의 증상, 원인, 진단, 치료 방법' - 네이버 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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