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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너 였구나 ** 안성란

flower1004 2006. 6. 10. 12:54


    
    

    바로 너 였구나. / 안 성란 울적한 마음을 말끔히 말려주고 산뜻한 레몬의 향기로 환하게 웃어 주는 햇살이 바로 너 였구나. 초록 향기 나무 그늘 작은 벤취에 떨어진 여린 잎사귀 두 손에 잡아 들면 코 끝을 간지럼 태우며 작은 미소를 만들어 주는 행복이 바로 너 였구나. 늘 듣는 음악은 아니지만 흐르는 가사에 두 귀를 쫑긋하게 만들고 마치 내 마음 같아 흥얼 거리며 따라 부르게 되는 즐거움이 바로 너 였구나. 회색빛 아스팔트 달아 오르는 열기에 땀 방울 송알송알 맺히는 이마를 쓸어 올릴때 충만한 기쁨이 솟아나는 만족함이 바로 너 였구나. 뜨거운 커피 한 잔이 그리워 커피를 찾게 되고 냉수 한 잔이 생각나 시원한 물을 찾듯 새로운 그리움을 만드는 사람이 바로 너 였구나. 마른 가지에 단비가 되어 촉촉한 이슬을 만들어 내 인생 새로운 눈을 뜨게 하고 힘과 용기가 되어 주는 새 삶이 바로 너 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