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벗 하나 있어
가끔, 가슴이 아려와 쓸쓸해질때
마디 굵어진 손을 붙들고 앉아
푸른 녹차 잎처럼 은은한 향기 곱씹으며
세상의 재미난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너무 좋아 배를 쥐고 웃다 눈물이 나면
주름진 손으로 닦아줄수 있는
그런 벗 하나되고 싶다.
가끔, 가슴이 아려와 쓸쓸해질때
마디 굵어진 손을 붙들고 앉아
푸른 녹차 잎처럼 은은한 향기 곱씹으며
세상의 재미난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너무 좋아 배를 쥐고 웃다 눈물이 나면
주름진 손으로 닦아줄수 있는
그런 벗 하나되고 싶다.
내 작은 허물에도 허허 웃어줄수 있는 좋은 벗
그이의 작은 실수에도
하하 웃어 줄수 있는 배려깊은 마음,
말하지 않아도
그 눈빛 속에서 마음을 읽을수 있는 재치와
목소리만 듣고도
그의 슬픈 마음을 단박 알아챌수있는
그런 벗 하나되고 싶다.
내게도 벗 하나 있어
가끔,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보고
아이처럼 "참 좋다" 라고 말할때
고개를 끄떡여 주는 그런 벗,
눈에 보이지 않아도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며
육필(肉筆)로 마음을 옮겨적어 풀칠을 하고
정겨운 마음으로 빨간 우체통을 찾는
그런 벗 하나 되고 싶다.
그런 벗 하나되고
싶다. - 유인숙
출처 : 그런 벗 하나되고 싶다.
글쓴이 : 은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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