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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정봉민 친구 별세 (친구 의 부음에 ..)

flower1004 2011. 4. 23. 02:01


      하늘이 울고 있다
      하얀 벚꽃은 온몸 젖은채로 누워있는데..
      한가로이 이렇게..봄비는 오는데..
      어릴적 고향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아직은.. 살아야할 날이 많은데.. 친구와 유년의 추억은 많지 않지만
      그시절 우리들이 어린날 누구나 겪
      궁핍함도 없어 보였고.
      수월하게 학교를 다니고..
      어느날 직업군인이 되어서
      이십여년전 내가 살던
      가까운 우리동네있는 부대에서 근무를 했었다며
      호탕하게 웃으며.. 어느날 동창회 모임에 왔었다.
      덩치크고 느끼한 중년의 모습으로나타나서
      자기는 원래 잘생겼고 착한 아이였다는 너스레에 내가 그랬다
      " 너는 동네에서 오살놈이였어야~"
      내 말에 허 허 거리며 호탕하게 크게웃던 그 친구.
      그 후론 오랫동안 소식이 없어 궁금해 했는데...
      부고가 왠일이래??
      그 친구가 오십여년의 세월을 어찌살았는지..
      그 세월이 아쉽고 안타까운것 보다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데 ..뭐가 바빠서 벌써 간다니?..
      뭔지 모르지만 가슴이 먹먹하다.
      그 친구는 이 세상사람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우리는 또...
      남겨진. 많지않은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직도 풀지못한 숙제가 많은데.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늘.
      그냥.. 가슴이 아리다.
      자네가 간 그쪽 세상에는 어떤지?....
      이 세상에 살다간 고운 추억들만 안고 가시게나~~ 내가 흘리는 이 눈물 한방울로
      우리에게 위로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친구야 ! 잘가시게나~~

    출처 : 맑은동심회(월야초41회)
    글쓴이 : 화신michaell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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